국보디자인, 탄탄한 지배력…'희미한' 승계구도 [인테리어업체 리포트]②황창연 대표 포함 가족 지분율 50% 상회…자녀 지분율 '미미'
이승우 기자공개 2018-12-21 09:29:40
[편집자주]
최근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개발 사업이 위축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도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인테리어 시장도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인테리어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보디자인의 전신은 1983년 설립된 국보건업이다. 설립 당시부터 황창연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확고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도 황 대표 개인 지분율이 50%를 넘었다.황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꾸준히 50%를 웃돌고 있다. 특수관계인에는 친족과 임원들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2002년 사명변경과 함께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일반 투자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
황 대표의 지분은 조금씩 가족들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인 서은미 씨가 지분을 조금씩 늘리고 있을 뿐 아니라 자녀인 황선응 씨와 황선준 씨도 지분 매입에 나섰다.
올 9월말 현재 배우자 서은미 씨는 3.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2.7%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서 씨는 지분율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추세다.
두 자녀가 지분을 취득한 건 대략 2008년부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전 국보디자인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다 2008년 두 자녀는 처음으로 각각 0.21%, 0.11%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그 이후 두 자녀는 꾸준히 지분율을 확대해 올해 9월말 1.91%, 0.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황 대표의 형제와 사촌, 동서, 임직원들의 지분율은 점차 축소됐고 2016년 이들의 지분은 사라졌다. 아내와 직계비속, 즉 가족 위주의 회사로 완전한 변신을 한 것이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황 대표의 형제인 황홍연 씨는 2010년을 끝으로 국보디자인의 주주명부에서 사라졌다. 사촌인 황백연 씨와 동서 김도성 씨도 2005년을 끝으로 지분을 다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가족 기업으로 전환을 했지만 승계를 위한 준비는 아직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 자녀들의 지분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첫째인 황선응 씨의 지분율이 둘째 황선준 씨보다 1%포인트 이상 높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 황 대표의 나이가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아직 승계 구도가 그려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황창연 대표와 그의 아내 지분율, 그리고 두 자녀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2세 승계를 위한 준비는 미흡한 것 같다"며 "황 대표가 일흔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았다면 계열사 등을 통한 우회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