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펀드 대형화 물결, 한투파 질주 지속 [thebell League Table / VC]나홀로 5100억 초대형 펀드레이징, 아주IB·TS인베스트 등 선전
배지원 기자공개 2019-01-02 08:24:0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벤처캐피탈 업계에는 3조원에 육박하는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벤처투자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태펀드를 비롯한 연기금, 공제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출자사업을 내놓으며 시장에 활력을 더했다.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의 펀드 대형화 흐름과 맞물려 1000억원 이상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운용사가 13곳에 달했다. 벤처투자 분야 펀드레이징의 호황은 원활한 투자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5개 VC 2.8조 모집…한투파 'Re-up'·아주IB '아주좋은성장' 펀딩 주도
더벨이 국내 62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사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8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45곳이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신규 펀딩 규모는 한 해동안 총 2조 8630억원에 달했다. 투자회사 1곳당 평균 636억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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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기업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2017년 3조 6184억원의 신규 투자금 펀딩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난 수치다. 2017년 신규조합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주요 LP 출자사업간 매칭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며 1년간 1000억원이상의 펀딩에 성공한 벤처캐피탈도 13곳에 달했다. 5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을 마친 곳도 22곳으로 기록됐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는 연간 3000억원이 넘는 펀드레이징을 기록하면서 벤처조합 대형화를 주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8년 나홀로 5000억원을 넘기는 벤처펀드 펀드레이징으로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렸다. 연초 285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Re-Up펀드'를 조성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국민연금과 모태펀드의 출자를 시작으로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 고용노동부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 등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한 게 원동력이 됐다. 결성 당시 2470억원이던 펀드 규모는 추가 출자를 통해 불어났다.
이어 중국전문펀드인 'SEA-CHINA'펀드도 1750억원으로 조성했다. 올해 조성한 'Re-Up펀드'와 'SEA-CHINA'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벤처펀드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아주IB투자는 1230억원 규모의 '아주 좋은 Life Science 3.0 벤처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아주좋은 성장지원 펀드'로 1750억원을 추가로 펀드레이징했다. 1000억원대 펀드를 2개나 연달아 선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채비를 마쳤다. 특히 '아주 좋은 Life Science 3.0 벤처펀드'는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를 강조한 이번 펀드는 앵커 출자자의 도움없이 순수하게 민간 기업 참여만으로 조성된 대형펀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TS인베스트먼트도 2252억원을 펀딩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2018년 '케이비티에스 중소벤처기술금융 사모투자합자회사'(500억원)와 '티에스 10호 세컨더리 투자조합'(800억원), '티에스 트리&스타1호 투자조합'(145억원) 등 3개 펀드를 만들었다.
KB인베스트먼트도 'KB PreIPO 세컨더리 투자조합2호(50억원), 'KB디지털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1360억원)', 'KB지식재산투자조합2호(400억원)' 등을 잇달아 조성하면서 2010억원의 펀드레이징을 마쳤다. IMM인베스트먼트도 1795억원의 펀딩을 마무리하며 선전했다.
◇특화 펀드 결성 내건 중소형사, 민간 LP 눈길 사로잡아
2018년 펀드레이징 시장에서는 새롭게 투자 유치에 성공한 운용사들이 속속 등장했다. 특화된 중점 투자 분야를 내세운 펀드전략이 관련 산업군 민간자본의 출자를 견인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반도체 등 부품 분야 투자 역량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로 자리매김됐다. 성장금융으로부터 반도체성장펀드를 따내면서 45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청년창업 펀드인 'UTC스테이지컨텐츠펀드'도 출범시키면서 남성 수제화 '맨솔'을 운영하는 '신발연구소'로부터 펀딩을 받았다. 2018년 UTC인베스트먼트는 약 700억원의 펀딩을 기록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지난 3월 500억원(증액분 포함) 규모의 '케이넷VALUE-UP벤처투자조합'을 선보였다. 2017년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지만 그해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사업(청년창업 부문)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전략적 투자에 나섰던 유니콘 기업 '블루홀'을 주요 LP로 참여시키며 모처럼 펀딩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SJ투자파트너스도 KB증권과 함께 상반기중 270억원 규모의 'SJ-창조관광밸류업벤처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2015년 조성했던 관광산업 특화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문화체육관광부, 하나투어 등 LP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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