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 PEF 투자만 6249억...독주 예고 [thebell League Table / VC]VC 사모투자 지각변동, 네오플럭스·소프트뱅크·원익투자 등 약진
이윤재 기자공개 2019-01-02 08:24:4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빠진 벤처캐피탈의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 IMM인베스트먼트의 독주가 시작됐다. 연간 6000억원이 넘는 압도적인 투자 성과를 냈다. 나우IB캐피탈과 인터베스트, 아주IB투자 등은 PEF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벤처캐피탈들은 PEF를 통해 벤처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지배구조 재편,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성장자본 공급에 나섰다.펀드 조성도 활발했다. 투자와 마찬가지로 IMM인베스트먼트가 9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집하며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PEF 투자를 다년간 진행해온 네오플럭스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2000억원대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며 약진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해외 운용사와 손잡고 PEF를 조성했다. 처음으로 PEF 분야에 진출한 인터베스트와 UTC인베스트먼트도 1000억원대 펀드를 만들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 스틱 빠진 벤처캐피탈 PEF, IMM인베스트 독주체제
더벨이 국내 62개 벤처캐피탈 대상으로 집계한 2018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 해 동안 PEF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운용사는 IMM인베스트먼트였다. 그동안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벤처캐피탈과 PEF를 분할하면서 IMM인베스트먼트의 독주가 시작됐다. 2018년 상반기까지만해도 1740억원이던 IMM인베스트먼트 PEF 투자 실적은 2018년말에는 6249억원으로 늘었다.
투자 내용은 알찼다. 가장 규모가 큰 투자 포트폴리오는 크래프톤(옛 블루홀)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미 두 차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안겨준 크래프톤에 세 번째 베팅을 했다. 2000억원을 투자해 장병규 의장과 텐센트에 이은 3대 주주로 등극했다.
대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서도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 대성산업과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한 DS파워 보통주와 채권, 옵션에 739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경영권을 겨냥했지만 기업 독과점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방향을 틀어 마무리했다. GS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GS ITM에도 약 548억원을 투자해 포트폴리오로 편입시켰다.
나우IB캐피탈은 PEF로 1426억원을 투자하며 IMM인베스트먼트 뒤를 이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180억원, 보통주 120억원 등 총 300억원을 투입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업체인 퓨처켐 전환사채(CB)도 100억원어치 매입했다. 경영권을 확보한 우양에이치씨 보통주 및 회사채에 655억원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투자활동을 벌였다.
처음으로 PEF 투자에 진출한 인터베스트는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8년 신한금융투자와 손 잡고 1381억원 규모 '지엑스신한인터베스트 1호 PEF'를 결성했다. 이 PEF는 바이오기업 제넥신에 후속투자에 활용됐다. 전환우선주(CPS) 900억원, CB 450억원 등 총 13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18년 증시에 입성한 아주IB투자도 1092억원 규모 PEF 투자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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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계열 네오플럭스 등 약진…새얼굴 UTC인베스트 눈길
PEF 실탄 확보에서도 IMM인베스트먼트가 우수한 성적표를 냈다. '페트라7호PEF(4500억원)' 'IMM인프라제7호 PEF(2000억원)', 'IMM스페셜시츄에이션1의1호PEF(901억원)' 등 굵직한 펀드들을 만들었다. 약 9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집하며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도 쏟아졌다.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럭스도 2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PEF를 조성했다. 이번 펀딩으로 PEF 운용자산도 6300억원으로 불어났다. 원익그룹 계열인 원익투자파트너스도 2000억원 PEF 결성을 마쳤다.
대상그룹 계열 UTC인베스트먼트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단독으로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에 성공했다. 국민연금과 모태펀드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기업구조조정(CRC) 펀드로 바이아웃을 단행한 투자경험은 있지만 PEF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553억원 규모 PEF를 결성했다. AJ파크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까지 완료됐다. 바이오전문 벤처캐피탈인 LSK인베스트먼트도 61억원 규모 프로젝트 PEF를 조성했다.
공동 운용(Co-GP)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한 하우스도 많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인터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등 다수 벤처캐피탈이 전업 PEF 운용사나 증권사와 맞손을 잡았다. 특히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해외 파트너인 TPG아시아그로스와 함께 3억달러(한화 3400억원) 규모 '차이나벤처스PEF'를 결성했다. 블라인드 펀드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딥테크, 미디어와 컨텐츠 분야의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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