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선주협회장 맡는다 한국해운연합 회장 겸임, 인트라아시아 선사 통합에 긍정 영향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02 08:31:1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사진)이 차기 선주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정 회장이 지난해 출범한 한국해운연합(KSP) 회장과 함께 선주협회장도 맡으면서 향후 장금상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트라아시아선사 통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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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단 협의에서 결정된 만큼 내년 1월 정기 총회에서 정 회장의 선임안 의결이 유력하다. 부회장단 협의는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구조다. 따라서 부회장단 협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정기 총회에서 대부분 의결된다.
해운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선주협회장 취임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미 올해 초부터 업계를 중심으로 정 회장이 선주협회장을 맡을 것이란 뒷말이 한 차례 돌았다. 정 회장이 자리를 고사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정 회장이 선주협회장을 맡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지난해 KSP 회장 취임에 이어 내년 선주협회장까지 맡으면서 향후 정 회장의 입지가 한층 더 단단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 회장은 KSP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트라아시아 선사 간 통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선주협회장까지 겸직하면서 국적선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 회장이 오너십을 발휘하고 있는 장금상선은 경영악화에 빠진 흥아해운과 컨테이너 정기선부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의 선주협회장 선임으로 장금상선 주도의 KSP 컨테이너 선사들 간 통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SP 통합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외에도 추가로 통합에 참여할 선사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천경해운과 남성해운 등 중소선사들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컨테이너선을 통합해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회장이 KSP 회장에 이어 선주협회장을 겸임하면서 장금상선이 주도하고 있는 선사들 간 통합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차기 선주협회장으로 내정된 장금상선 정 회장은 1971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47년 간 해운업계에 종사해왔다. 동남아해운에서 업계에 첫 발을 들인 이래 17년 동안 근무하며 상무이사까지 지냈다. 이후 1989년 장금상선을 창립하면서 경영인으로 변신한 뒤 국양해운·조강해운·한성라인 등을 설립했고 현재는 장금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 회장은 해운업계 전반이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도 오너 경영인으로서 장금상선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 선주협회장 추대도 이러한 정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능력에 대한 해운업계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무 선부협회 상근부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상근부회장이 정 회장의 신임을 받으면 5연임에 성공한다. 김 상근부회장은 선주협회 내에서 사무국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상무부터 부회장까지 고속성장했다. 2016년 이윤재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상근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상근부회장의 거취도 내년 1월 10일 정기 총회에서 공식화된다. 선주협회는 전통적으로 신임 회장이 사무국을 이끌 인사에 대한 선임을 결정한다.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되는 선주협회장 선임 과정과 달리 상근부회장 선임은 신임 회장의 직권에 해당하는 만큼 정기 총회 자리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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