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 유동성 확보 박차…유증·CB발행 동시 진행 글로벌 시장 재건에 활용…미래 먹거리 발굴도
이광호 기자공개 2019-01-11 10:18:0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R모터스가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3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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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CB 발행을 통해 270억원의 채권 상환용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KR모터스는 2017년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제48차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첫 조기상환일이 오는 28일로 다가오면서 상환용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KR모터스가 조기상환해야 할 최대 원금은 약 256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KR모터스는 이번 자금 수혈을 통해 자본 관련 리스크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KR모터스는 영업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31억83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 41억7155만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2012년 61억원 영업적자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냈다. KR모터스의 누적 적자액은 710억원이다.
부채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02.7%로 전년 동기 115.3%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96억원이다. 직전 분기 171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매입채무와 기타채무도 92억원으로 진적 분기 52억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KR모터스에 신용등급 'B-(일시적 유동성위기)'를 책정했다. 때문에 자금 조달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때 '엑시브'로 국내 시장을 평정했던 KR모터스는 국내 모터사이클 2위 업체다. 대림자동차(시장점유율 76.8%)에 이어 점유율 2위(23.1%)를 달리고 있다. 사업부는 크게 이륜차사업부문과 중고차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이륜차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2%다. 사실상 대부분의 매출을 견인하는 셈이다. 중고차 사업 비중은 16%다.
KR모터스는 국내와 중국, 미국 등에서 이륜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업체와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합작 투자회사를 세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이를 중국과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배기량 이륜차는 물론 대·중형이륜차 개발 등 핵심기술 인력 확대와 투자를 확충하고 있다. 이 밖에 신규 사업으로는 △전기차 및 배터리 △첨단 제어제동 장치 △차량 경량화 부품 사업 △항공관련 부품 및 서비스 △헬스케어 및 바이오 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KR모터스의 특별관계자인 SIB 지분율은 7.15%에서 15.18%로 늘어났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지분 변동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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