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레저사업 '호반호텔앤리조트' 중심 재편 퍼시픽랜드 흡수합병 통해 몸집 키워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15 14:33:4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레저사업 부분을 호반호텔앤리조트(옛 리솜리조트) 중심으로 재편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퍼시픽랜드를 '1대0'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2월 28일, 합병등기일은 3월 7일로 예정됐다.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내달 25일까지다.
퍼시픽랜드는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해양공원이다. 1986년 '로얄마린파크'란 이름으로 개장했다. 거대 공연장과 야외 수족관, 제주 바다 물고기 전시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자회사로 요트 관광사업자인 퍼시픽마리나를 두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퍼시픽마리나도 호반호텔앤리조트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시작으로 호반그룹이 호반호텔앤리조트를 중심으로 레저사업을 재편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리솜리조트의 새로운 이름이다. 작년 호반건설을 새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사명을 호반호텔앤리조트로 변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레저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모색해 왔다"며 "작년 리솜리조트를 인수하며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솜리조트에 인수에 2500억원을 쏟아부은 만큼, 향후 리솜리조트 중심으로 레저사업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2017년부터 레저사업을 핵심 사업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M&A를 통해 2017년 2월 퍼시픽랜드 인수를 시작으로 작년 리솜리조트 인수까지 이어졌다. 2건의 M&A에만 무려 3300억원을 투입했다. 그만큼 레저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알린 셈이다.
그동안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호반그룹이 이처럼 레저사업으로 다각화를 모색 중인 것은 부동산 경기 하락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017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부동산 규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이 침체될 조짐을 보였다.
이 가운데 사업성을 갖춘 택지 확보는 어려워졌다.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확보해 자체 개발 사업을 펼치는 호반그룹 입장에선 악재나 다름없었다. 거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