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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900억 담보부사채 발행 착수 창원본사 공장 담보, 감정가 약 3750억원…리파이낸싱 용도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16 15:32:5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D엔진(옛 두산엔진)이 담보부사채를 활용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9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는 중이다. HSD엔진은 두산엔진 시절에도 공장을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SD엔진은 이달 말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1.5년이며, 투자자들에게 제시될 금리는 약 5.9%로 예정돼 있다. KB증권이 이번 실무 업무를 맡았다. 담보부사채는 공모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 절차 없이 청약을 바로 받을 수 있다.

HSD엔진은 보유 중인 창원공장(경상남도 창원시 신촌동 소재)에 있는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을 이번 회사채의 담보로 설정했다.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은 지난해 12월 담보물건들의 감정가액을 약 3750억원으로 산정했다.

HSD엔진이 담보부사채를 발행하는 건 회사채 신용등급을 한 단계(Notch)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NICE신용평가는 HSD엔진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0'로 매기고 있다. 등급전망(아웃룩)은 '부정적'이다.

HSD엔진은 조달 자금을 리파이낸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발행된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오는 4월 만기 도래한다. 이 회사채 역시 담보부채권이었으며 담보 물건도 이번 발행물과 동일했다. 당시 청약에서 일부 미배정이 발생하면서, 고액자산가를 비롯한 지점 고객들이 잔여 물량에 투자하기도 했다.

HSD엔진은 과거 두산엔진이었으나 지난해 두산그룹에서 분리되며 사명을 바꿨다. 그 해 6월 두산중공업은 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두산엔진 지분 42.7%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765억원이었으며, 주당 매각가는 약 5444원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삼환기업, 동부메탈 등 원리금 상환이 어려웠던 곳들도 담보자산을 처분해 변제에 나선 바 있다"며 "안정성 측면에서 탁월해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의향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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