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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이르다'…플랫폼, 맥쿼리와 '2차전' 준비 행동주의 펀드 라인업 확대…"맥쿼리인프라 지속 관여할 것"

김슬기 기자/ 구민정 기자공개 2019-01-21 07:49: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격적으로 행동주의 활동을 시작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올해 행동주의 펀드라인업을 확대해 더욱 활발한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와의 공방에 대한 여지는 여전히 있다는 뜻이다.

다만 최근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를 담았던 헤지펀드를 일부 청산하면서 단기적인 수익실현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플랫폼은 측은 올해에도 맥쿼리인프라에 대해서는 주주권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맥쿼리인프라' 담은 펀드 일부 청산…단기 수익실현 목적?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지난달 '플랫폼파트너스액티브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4·5호' 등 세 개의 펀드를 청산했다. 해당 펀드의 투자자산은 맥쿼리인프라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액티브인프라 1~5호 펀드 등을 통해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매집했고 지분율을 4%대까지 확보하면서 활발한 주주 관여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해당 펀드들을 청산하면서 기업의 체질개선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실현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플랫폼 측은 해당 펀드들의 청산은 연말 대주주 요건에 걸리는 투자자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주식의 경우 지분율 1% 혹은 보유액 15억원인 투자자를 대주주로 분류한다. 시행령을 보면 '사모집합투자기구를 통해 주식 등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투자 비율을 감안해 합산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게 되면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내지 않는 주식양도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연말에 폐쇄형이었던 1·4·5호 펀드를 청산하고 기존 2·3호 펀드를 개방형으로 전환했다. 펀드 청산 이후에도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들이 2·3호 펀드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라인업을 대폭 늘리면서 기존 지분율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 액티브인프라 펀드를 제외하고도 '더플랫폼 인프라목표전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6호', '더플랫폼 인프라고배당타겟리턴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3호' 등이 맥쿼리인프라를 담고 있다. 또 추가적으로 펀드 설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 관계자는 "몇몇 펀드가 청산되긴 했지만 다수의 판매사를 통해서 목표전환형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지분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인 활동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맥쿼리인프라에 주목할 것이며 오는 3월 주주총회 때도 주주권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주주 관여활동 지속한다…신규 자금모집 중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맥쿼리인프라 외에도 타깃이 될만한 다른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더플랫폼 고배당가치주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더플랫폼 스페셜시츄에이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을 통해 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행동주의 펀드는 대체투자2본부가 전담한다. 현재까지는 해당 펀드에 들어갈 종목을 결정하지 않았고, 자금 모집 과정에서도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밝히지 않았다. 다수의 판매사들이 지난해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행보를 보고 수익실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맥쿼리인프라 주주총회 등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투자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고,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며 "올해에도 비슷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헤지펀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관련 활동이 헤지펀드의 주전략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선 다소 생소했던 게 사실"이라며 "단기 수익실현이든 장기간 기업 지배구조를 바꾸는 활동이든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측면이 있어, 타깃이 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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