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PE, 울산 탱크터미널 태영호라이즌 인수 볼트온 전략 구사 두배 규모 증설…2020년 완공
김혜란 기자공개 2019-01-22 10:02:0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이 울산 지역 유류저장 터미널인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을 인수했다. 이후 맥쿼리PE는 인근 부두를 추가 인수해 탱크터미널 증설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 외형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지난해 태영호라이즌의 경영권 지분 100%를 인수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를 설립했다. UTK는 울산항에 있는 유류 저장시설로 23만㎘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태영호라이즌은 태영그룹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와 아랍에미레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ENOC(Emirates National Oil Company)의 자회사인 호라이즌터미널사가 50대 50의 지분을 갖고 설립한 합작회사다. 맥쿼리PE는 지난해 상반기 태영인터스트리와 ENOC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가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UTK 인수를 완료한 맥쿼리PE는 태영인더스트리로부터 태영 GLS 목재부두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 목재부두는 목재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맥쿼리PE는 사실상 방치돼 있던 목재부두를 매입해 이 부지에 탱크터미널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이후 해양수산부의 용도 변경 관련 허가 절차도 통과해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맥쿼리PE가 새로 짓고 있는 탱크터미널은 23만㎘ 규모다. UTK를 두 배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새로 짓는 탱크터미널이 완공되면 맥쿼리PE는 UTK와 하나로 묶어 운영할 계획이다. 맥쿼리PE는 이를 통해 울산에서 민간 업체가 보유한 국내 탱크터미널 가운데 정일스톨트헤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시설을 갖게 된다.
탱크터미널 사업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는 캐쉬카우(Cash Cow)로 꼽힌다. 또 탱크터미널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이어서 신규 경쟁자를 막는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 탱크터미널은 일본과 홍콩 등 8개 정유사로부터 신규로 액체화물(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울산시는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PE는 그동안 울산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펴왔다. 맥쿼리PE는 지난 2011년에도 울산 지역 정유·화학 제품 저장 탱크를 운영하고 있는 동북화학에 투자했다가 2017년 에쓰오일에 지분 100%를 팔아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당시 거래대금은 1000억원 안팎이었으며 IRR(내부수익률)은 10%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울산에 소재한 국내 최대 규모의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에 투자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탱크터미널 산업은 맥쿼리PE가 중점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울산 외에도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에도 맥쿼리PE가 보유한 탱크터미널이 있다. 2015년에는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유류저장 터미널인 유니버셜터미널에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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