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TC잠실센터' 오픈, 고액자산가 영업본격화 자산 3억 이상 고객 전담…'잠실 마당발' 신현조 센터장 취임
이민호 기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24 08:28: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투체어스(TC) 잠실프리미엄센터를 오픈하며 고액자산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신호탄을 쐈다. 단순히 금융상품 판매를 늘리는 것을 넘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자산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캐슬플라자 2층에 TC프리미엄잠실센터를 오픈했다. 잠실역금융센터에서 6년간 근무했던 신현조 PB가 TC프리미엄잠실센터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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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프리미엄센터는 올해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관리자산 규모 3억원 이상 고객을 관리하는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다. 우리은행은 올해 고액자산가 유치를 늘리기 위해 프리미엄센터를 대거 신설하기로 했다. 인근 영업점을 이용하는 3억원 이상 자산가의 계좌도 프리미엄센터로 이관된다. TC프리미엄잠실센터 오픈이 체계적인 자산관리 영업 채널 구축의 시작인 셈이다.
TC프리미엄잠실센터를 이끌게 된 신 센터장은 우리은행 내에서 환율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달러와 엔화를 비롯한 외환 투자 상품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이력이 있다. 아울러 잠실역금융센터에서만 6년을 근무해 인근에 거주하는 고액자산가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여기에 고액자산가 밀집 지역인 압구정현대지점과 도곡동금융센터를 거친 문성미 PB와 잠실역금융센터에서 근무하던 박성혜 PB가 합류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본사 WM그룹에 속한 부동산, 세무 전문 인력과 증시 분석 애널리스트도 1주일에 1회씩 TC프리미엄잠실센터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TC프리미엄잠실센터는 중장기적으로 1주일 내내 상주가 가능한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TC프리미엄잠실센터장은 "잠실 인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지역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과 관심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센터 외형이 커지는 데 발맞춰 각 분야에서 인정받은 전문가들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C프리미엄잠실센터는 약 3000억 원 규모의 관리자산을 보유한 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잠실역금융센터를 이용하던 3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 200명이 앞으로 TC프리미엄잠실센터를 이용하게 됐다. 인근 삼성SDS지점과 잠실5단지지점를 이용하는 자산가 90명의 계좌를 이관받고, 신 센터장의 법인고객 자금을 확보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리밸런싱이 필요한 자금을 대거 수신하게 됐지만, 신 센터장은 급하게 금융상품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센터장으로서 신생 센터의 실적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진정성 없는 영업은 신규 고객 유치 실패는 물론이고 기존 고객이 이탈하는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센터장은 "금융인이 금융상품 판매 실적을 쌓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지만, 자산관리 특화 점포에 근무하는 PB라면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고객의 투자 성향과 관심사를 먼저 파악하는 게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TC프리미엄잠실센터는 자산가 전용 점포에 걸맞은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올해도 증시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부동산펀드나 메자닌펀드 같은 대체투자 상품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우리은행의 상품 가판대에서 보기 어려웠던 헤지펀드를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 센터장은 "자산 내 비중이 큰 부동산과 자산가들의 최대 관심사인 세무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투자 스타일을 파악해나갈 것"이라며 "이후 헤지펀드를 비롯해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발굴해 시의적절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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