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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기술도입 신약후보물질 2개 임상 본격화 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국내 임상 2상·제넥신 'NASH 치료제' 미국 임상 1상 연내 진입

강인효 기자공개 2019-01-29 08:20:4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의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린 유한양행이 올해 보유 중인 또다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2개에 대한 임상을 본격화한다. 이들 파이프라인도 앞선 기술수출 사례와 마찬가지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유한양행이 외부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작년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와 폐암 치료제를 각각 2400억원과 1조4000억원에 스파인바이오파마,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연내 면역항암제 'IMC-001(개발명)'의 국내 임상 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25724(개발명)'도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기로 했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소장(상무)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회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임상 스케줄을 공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3월 약 120억원을 투자해 미국 항체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소렌토와 합작법인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이뮨온시아의 지분 비율은 유한양행 51%, 소렌토 49%다. IMC-001은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이뮨온시아가 개발 중인 면역관문억제제로, 암세포가 몸을 숨기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의 일종인 'PD-L1'을 표적으로 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 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해 암을 치료하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의 일종이다.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가 국내에서 임상을 승인(2018년 2월)받은 것은 IMC-001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또 국내 바이오 벤처인 '제넥신'에서 지난 2015년 도입한 플랫폼 기술(체내 지속형 바이오신약 기술)을 활용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인 YH25724를 개발 중에 있다. 유한양행은 같은해 제넥신 지분을 취득하는데 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YH25724는 지난해 전임상 연구에 진입한 뒤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을 착수한 단계로, 올 하반기 안으로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유한양행 측은 "올초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88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포함해 현재 4개의 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라며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것이 바로 YH25724로 이 파이프라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다만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최종 후보물질 확정 단계를 남겨 두고 있어 개발명(코드명)도 부여가 안 돼 있는 아주 초기 단계에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소장은 "회사가 보유한 27개의 혁신 신약(first-in-class) 파이프라인 27개 중 절반 이상(56%)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입한 물질"이라며 "(바이오 벤처에 대한)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투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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