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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그룹 싸이버로지텍, 상반기 IPO 공식화 3월 말 상장예비심사 청구…주관사 NH투자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31 11:14:4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통신(IT) 솔루션 기업 싸이버로지텍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작업을 공식화한다. 지난해 말 최은영 유수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지배구조 재정비도 일단락된 상태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싸이버로지텍은 IPO의 첫 번째 관문인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상반기 내 청구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3월 주주총회가 끝난 후 곧바로 예심을 청구할 방침이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과 항만, 물류 섹터에서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고객이었던 옛 한진해운의 빈자리에도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SK해운과 폴라리스쉬핑, SM상선 등 국내 주요 선사뿐 아니라 PIL, 캄바라기센 등 외국 선사를 파트너로 두고 있다.

지난 2017년 싸이버로지텍은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162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09억원을 집계돼 전년(252억원)보다 181%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34억원에서 46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역시 고속 성장을 유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08억원, 31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해운업계 불황에도 해운 IT 솔루션 시장은 오히려 사업 기회가 열려있다는 평가다. 해운사 간 경쟁이 심화되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IT 시스템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해외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을 적용할 경우 조 단위 빅딜이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싸이버로지텍은 한진해운의 옛 수장인 최은영 회장이 이끄는 유수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앞으로 그룹 재건을 이끌 자회사로 손꼽힌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긴 후 유수그룹을 만들어 독립했다.

그간 최 회장은 싸이버로지텍 IPO에 최대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재판이 진행 중인 등기임원이 있을 경우 상장예비심사의 질적심사(기업지배구조 등)를 통과하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해 실형이 확정된 후 싸이버로지텍의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만큼 IPO의 큰 난관이 사라진 셈이다.

유수그룹은 싸이버로지텍의 상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룹이 성장 궤도에 안착하려면 핵심 계열사가 성공적으로 자본시장에 데뷔할 필요가 있다. 이번 IPO는 한진그룹을 떠난 유수그룹의 홀로서기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지난해 3분기 NH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메이저 증권사의 주관사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측은 NH투자증권의 적극적인 IPO 의지를 높게 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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