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수주 무게중심 '해외로' [건설리포트]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 고려, 해외 85% 증액·국내 8% 줄여
이명관 기자공개 2019-02-08 13:18: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3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이 예상되면서 국내 사업 비중을 차츰 줄이고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를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려 잡은 반면 국내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해외사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모양새다.현대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19조3396억원)보다 26.6% 늘려 잡았다. 이중에서도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를 13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년대비 85%나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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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신규수주 목표치는 11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현대건설은 국내 신규수주 목표치를 매년 줄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도 국내사업의 신규수주 목표치를 설정할 당시 전년대비 3조원 이상 낮게 설정했다.
만약 이대로 신규수주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해외 신규수주 비중은 54%로 지난해(37.2%)보다 16.8%포인트 이상 증가한다. 국내 신규수주 비중은 46%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수주 전략은 향후 국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해외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2015년 이후 3년만에 미분양 물량 6만가구를 넘어선 상태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이 끝나고 내리막길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나마 건설사들이 기대를 거는 건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기반시설(SOC) 일감과 '남북경협' 정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건축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며 "이에 대한 대안이 해외사업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부진했던 해외, 플랜트 사업에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해외사업 신규수주는 25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라 유정물공급시설을 비롯해 알제리화력복합발전소 등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비스라 유정물공급시설의 경우 현대건설을 비롯해 비롯해 영국계 업체인 페트로팍(Petrofac), 비워터(Biwater(O&M))가 참여한 상태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경우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 중이다.
이외에 알제리 정유공장(25억달러), UAE 정제시설 프로젝트(25억달러),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화학콤플렉스(80억원) 등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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