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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Tracker]사모펀드 GP커밋도 상품화 나선다…VVIP 정조준IMM 로즈골드 5호 대상…삼성·NH증권 프리미엄센터 검토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19 10:22:11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홀딩스는 IMM 프라이빗에퀴티가 운용 중인 사모펀드(PEF)의 GP 커밋을 유동화한다. 해당 자금을 유동화하기 위해 IMM홀딩스가 GP 커밋을 기초자산으로 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KB자산운용이 받는 식이다. 현재 KB자산운용은 삼성증권 SNI와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의 초고액자산가(VVIP)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 SNI와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센터에서 IMM 로즈골드(RG) 제5호의 GP 커밋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KB자산운용의 수익자로 참여하는 식이다.

RG 5호는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다. 보통 전체 결성액의 10% 정도가 GP 커밋으로 책정되는 터다. 2000억원 안팎의 IMM 측은 GP 커밋을 책임진 셈이다. 그중 일부를 이번에 유동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KB자산운용은 PB센터에서 펀딩을 추진 중이다. PB 전용 상품으로 보면 된다. 목표 조달액은 500억원 정도다. KB자산운용은 이렇게 조성한 자금을 기반으로 GP 커밋을 유동화하기 위해 IMM홀딩스가 발행하는 사채를 담는다.

사실상 KB자산운용이 개인 자산가를 대상으로 모집한 자금이 RG 5호에 출자되는 식이다. 이번 상품은 보통 기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PEF에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딜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해외에서는 몇몇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이 같은 유동화 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한된 사례만 존재해왔고, 개인들에게 풀리는 딜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면 된다.


PB 전용 대체투자상품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상 고액자산가 대상 상품은 부동산, 인프라, 해외 프라이빗 크레딧 등이 주를 이뤘으나, 비상장 사모펀드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또 시장에서는 향후 이번 사례를 기점으로 유사한 구조의 GP 커밋 유동화가 확산될 가능성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GP 커밋의 유동화는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GP의 가치평가와 기업금융적 접근이 결합된 형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사모운용사의 IPO, GP 세컨더리 시장 등과도 연결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M홀딩스와 KB자산운용의 이번 거래는 국내 구조화 시장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비슷한 구조가 더 정교해지고 다양화되면, GP 커밋 자체가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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