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 약 절반 가량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지주사인 SK를 시작으로 계열사 전체적으로 이같은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11일 재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상된 SK그룹 계열사 및 자회사 15곳 가운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전자투표제는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 시스템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소액주주들의 주주권을 보장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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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고심하는 상황에서 SK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눈에 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목표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강한 의지가 주주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가치를 경영철학의 중심으로 삼아 주주 및 직원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도 담았다.
SK그룹은 지난 2017년 지주사인 SK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면서 전사적으로 이를 확산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도입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SK에 이어 SK텔레콤이 2018년 2월, SK이노베이션이 3월에 각각 채택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SK하이닉스와 SK네트웍스가 도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에 편입되기 바로 직전인 2015년 말 전자투표제를 적용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상장 계열사 및 자회사 중 절반 이상인 9곳은 시행할 예정이지만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SKC, SK가스, SK디스커버리 등은 아직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 특히 SKC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들 중 이를 도입한 곳이 전무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SKC코오롱PI의 경우에는 현재 도입을 준비 중이나 이번 주총에서는 채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인 SK를 필두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소액주주들의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목표로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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