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할인점 수익 악화 이어지나 최저임금 부담 가중…실적부진 점포 줄줄이 폐점?
양용비 기자공개 2019-02-20 15:43:3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연간 실적에서 기여도가 가장 높은 할인점 부문이 역성장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마트 할인점 부문 수익성에 적색등이 켜지면서,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 도미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지난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6384억원) 대비 23.4% 하락한 48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4조9242억원으로 2017년(14조4706억원)보다 3.1% 상승한 것과는 대비된다.
문제는 할인점이었다. 이마트 할인점은 지난해 11조52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26.4%나 축소됐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1568억원에서 738억원으로 절반 이상(53.1%)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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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별도 매출 가운데 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77.2%다. 80.7%였던 2017년보다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매출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할인점 실적에 문제가 생기면 이마트 실적도 영향을 받을 여지가 큰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인건비 상승을 지목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이마트가 직원 2만7246명에게 지급한 급여는 총 7317억원이다. 2017년 같은 기간 이마트가 직원 2만7582명에게 지급한 7013억원보다 304억원 증가한 수치다. 1년 새 직원이 300명 넘게 줄었으나, 인건비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까지 직원 1인 평균 급여액도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이마트는 2017년 3분기까지 직원 1인 평균 26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는데, 2018년에는 3분기까지 270만원으로 증가했다. 4분기 인건비까지 더해지면 인건비 부담은 전년 대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이마트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올해 최저임금도 지난해 대비 10.9% 상승하면서 이마트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과 함께 시즌 상품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대형마트의 수익성 악화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마트 뿐 아니라 롯데마트도 지난해 영업익 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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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마트가 수익성이 악화된 점포에 대한 폐점 등 점포정리를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 전국에 147개였던 이마트 매장은 지난해 143개까지 감소했다.
이마트는 2017년 2개, 지난해 3개 등 총 5개의 점포의 문을 닫았다. 이마트는 5월 대구 시지점, 6월 인천 부평점 등 이마트 점포의 문을 닫았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마트 인천점이 폐점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변경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매장 내 운영 상품 수(SKU)와 매장 공간 최적화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강화하고, 리뉴얼 투자를 통해 기존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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