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수익안정성 배경 '모회사 일감 지원' [IPO 기업분석]서울대병원 대상 1/3 매출 발생…IPO·신사업 통해 거래처 다변화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20 08:30: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정보시스템 업체 이지케어텍이 높은 수익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4년간 7%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모회사 서울대병원이 있다. 이지케어텍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서울대병원에서 발생한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높은 계열 의존도는 한계로 지목된다.이에 이지케어텍은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외 및 클라우드 기반의 신사업을 강화해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7% 수준의 영업이익률…북미, 중동 진출 눈길
이지케어텍은 2018년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3월 결산법인이라 4분기('19.01~'19.03) 실적이 제외됐지만 순이익이 2017년 연간치(35억원)와 맞먹는 규모다. 2015년부터 줄곧 평균 7.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사업안정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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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전산실의 의료 IT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3년 병원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개발했다. 첫 번째 솔루션이 '베스트케어(BESTCare) 1.0'이다.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s)과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ds) 등 병원에서 필요한 모든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는 상급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베드 수 1200개 이상의 상위 10개 대형 병원 가운데 서울대, 가천길, 충남대, 서울대분당, 부산대양산 등 다섯 군데에서 활용되고 있다.
2010년에는 글로벌 의료정보 프레임워크(HSF, Healthcare Software Framework)를 개발해 의료 IT 솔루션을 모듈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2013년에 HSF를 활용해 '베스트케어(BESTCare) 2.0'을 선보였다.
베스트케어 2.0은 다국어 기능이 지원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돼 국가방위군 산하 6개 병원에서 아랍어 버전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해외 15개 병원들과 현지화된 버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본원, 분당), 이화의료원 등에 베스트케어 2.0이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대형 병원 위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지케어텍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IPO 공모 자금 21억원을 미국 및 아랍에미리트 법인 설립에 투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의료 IT 수요가 높은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신규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수주잔고는 국내 346억원, 해외 83억원으로 총 429억원 수준이다.
◇매출 다변화…클라우드 사업 수익실현 여부 관건
동시에 클라우드 HIS 사업으로 매출처 다변화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84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소요된 만큼 향후 영업성과로 이어지는 게 핵심이다. 잠재 고객은 국내 100병상∼500병상의 종합병원(247개), 병원(574개) 등 중소형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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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케어텍은 2016년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TF'를 구성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클라우드 HIS는 기존의 구축형(On-Premise) 의료정보시스템과 달리 투자비용과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객들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표준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시범사업을 실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클라우드 HIS의 경우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개발 사업단과 동종 업체인 비트컴퓨터도 개발 중에 있다. 모두 올해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대형병원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게 경쟁업체와의 가장 큰 차별성"이라면서 "대형병원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클라우드화 시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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