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스케일업, 여성벤처협회가 첨병될 것"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오는 25일 신임 협회장 취임 앞둬
배지원 기자공개 2019-02-20 08:09:3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까지 여성기업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이 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혜받는 대상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한국여성벤처협회 신임 회장으로 내정된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사진)는 19일 더벨과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여성벤처기업협회의 협회장 추대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선출됐다. 오는 25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은 후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공식 임기는 향후 2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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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약 4년간 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해오다 신임 회장으로 발탁됐다. 여성벤처기업협회는 통상적으로 수석부회장이 회장 자리를 이어받는 관례가 있다.
박 대표는 "여성기업 전용펀드 출자금액이 늘어나는 등 정책적인 제도가 마련된 것은 성과"라면서도 "그 수혜가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협회가 분석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델타인베스트먼트 등 여성기업 전용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와 소통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여성기업 전용펀드는 △여성이 최대주주인 기업 △여성이 회사 대표권 있는 임원으로 투자시점 6개월 전부터 등기돼 있는 기업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35% 이상인 기업 △고용노동부 인증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여성가족부 주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인증 가족친화인증 우수기업 등에 펀드 조성 규모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협회는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성벤처협회는 앞으로 여성벤처기업이 미래에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세대를 발굴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이나 스타트업 캠퍼스, 대학내 지원센터 등에서 발굴되는 여성 스타트업에 주목할 예정"이라며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 발굴해서 육성하기 위한 틀을 임기내에 만들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여직원과 남직원이 가진 각각의 특성이 기업 안에서 시너지를 내듯, 여성기업도 창업시장에서 일정 비율을 차지할 때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 대표도 과거 서강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남편 조종민 회장과 함께 지금의 회사 포시에스를 창업했다. 남편과의 공동 창업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다.
박 대표는 "포시에스는 여성비율이 30~40%로 IT기업치고 높은 편"이라며 "여성과 남성을 굳이 나누고 싶진 않지만 협업할 때 분명 서로 상반된 측면을 채워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기업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 비효율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이 창업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만큼 멘토링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책도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여성기업이 서로 느낀 애로사항과 대처방법을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며 "회원사들이 즉각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교육, 정보 공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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