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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대응력 견고, 신용위기 가능성 희박" [thebell Forum]김상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크레딧팀장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25 16:03: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국내외 경기 둔화 등 속출하는 변수에도 국내 기업의 신용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전 징후가 뚜렸했던 IT 버블, 금융위기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 주체들이 당시 대비 레버리지를 제어할 역량을 갖췄고, 불안한 실적 전망을 상쇄할 크레딧 펀더멘털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크레딧팀장(사진)는 22일 열린 '2019 더벨 크레딧 포럼(Credit Forum)'에서 "경기확장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경기 및 실적 둔화 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신용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김상훈
그는 지난 두 차례(2017년 11월, 2018년 11월)의 정책금리 인상 전후로 국내 경기둔화 신호가 두드러지게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종합지수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물론 선행지수 역시 2017년 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단 평가다.

국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경제 역시 성장 및 수익성 둔화가 우려되는 경기확장 후반부인 점도 강조했다. 특히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시장의 우려 역시 인정했다. 실제 1980년 이후 5번의 경기 침체는 장단기 금리 역전 13~22개월 이후 시작됐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와 금리 변수 등에도 기업의 신용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기업의 레버리지 축소는 이미 진행 중인 가운데 급증한 가계 신용 역시 2018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정책 등의 영향으로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팀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위기 전조에도 레버리지 확대가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최근 은행권 대출 보수화는 물론 경제 주체별 대출 수요의 하락은 곧 레버리지가 축소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둔화 속에 실적 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 유동성이나 레버리지배율 등 크레딧 펀더멘털은 양호하다"며 "물론 신용평가사들이 반도체 등 극소수를 제외하면 어두운 기업 전망을 내놓곤 있지만 극단적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크레딧 측면의 우호적 및 비우호적 업종을 구분했다. 석유화학, 민자발전, 전선, 제지 등은 상대적으로 우호적 업종이다. 석유화학은 수년 간 축적된 재무완충력 및 원가 부담 완화, 민자발전은 고정비를 커버할 물량 가동 등을 호재로 평가했다.

반대로 자동차 및 부품과 디스플레이 업종은 비우호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용카드와 유통업종 역시 불확실한 방향성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엔 지난해 말부터 단계적 재평가 및 재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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