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안트로젠 대표, 주가 차익 실현 시동? 20만주 CB 인수·주식 전환 후 5만주 장내 매도…35억 현금화
서은내 기자공개 2019-02-25 08:50: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사진)가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을 두 차례 장내매도해 35억원 규모를 현금화했다. 안트로젠 창업자인 이 대표가 설립 후 사실상 첫 주식 매도에 나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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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주식시장에서 안트로젠 주식 2만주, 3만주씩을 각각 6만8944원, 6만9671원에 매도했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거둔 매각대금 총액은 35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의 안트로젠 지분율은 기존 13.71%에서 12.76%로 1%p 남짓 줄었다.
이 대표는 2000년 부광약품 상무직을 수행하다 안트로젠을 창업했다. 창업 이후 이 대표는 부광약품에 이어 2대주주 자리를 지켜왔으며 2016년 상장한 후 지난해 8월 CB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것 외에는 지금껏 한차례도 주식을 매매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 8월 이 대표는 주식 5만주를 매도해 총 47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하지만 당시 주식매각대금은 주식을 처분함과 동시에 회사 전환사채(CB) 인수자금으로 대부분 사용됐다. 이 대표는 안트로젠이 과거 발행한 1회차 CB 중 일부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으며 총 20만주를 발행당시 원금인 주당 전환가 2만571원에 사채를 인수했다. 이때 들어간 돈은 41억원 가량이다.
이후 지난해 10월 2일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이 대표가 보유한 전환사채 20만주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10월 2일 기준 안트로젠 주가는 8만1000원이며 CB 전환가는 2만571원이다. 주당 2만원을 지불하고 8만원짜리 주식을 20만주나 갖게된 셈이다.
2016년 안트로젠 상장 이후 이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100만7073주로 유지돼왔으며 전환사채 거래 과정에서 15만주가 더해져 이 대표는 총 115만7073주를 보유하게 됐다. 전환사채 인수를 위해 일부 주식을 처분했지만 사채의 주식 전환으로 순증으로 보면 15만주가 늘었다.
이 대표의 최근 5만주 주식 처분은 늘어난 지분에 대해 창업 후 사실상 처음 일부 차익을 실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10만주를 향후 또 처분해 이익을 거둬들인다해도 이 대표가 초기부터 가지고 있던 주식만큼이 유지된다.
다만 얼마 전까지 안트로젠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부광약품 측이 오너일가의 안트로젠 지분 처분에 이어 소유 주식까지 잇달아 처분하면서 주가가 하락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 부광약품 지분율은 7%대로 줄었고 대신 이 대표가 새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개인적인 거래라 매각 사유 등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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