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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도계업체 키토랑, 매각 마무리 수순 원매자 없어 스토킹호스 계약자 품으로…매각가 90억대 중반

최익환 기자공개 2019-03-04 10:53:2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도계업체 키토랑의 인가후 M&A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28일 진행된 키토랑의 본입찰에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를 제외한 다른 원매자들이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토랑의 인수예정자는 대구에 위치한 동종업체로 확인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도계업체 키토랑의 인가후 M&A 본입찰에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한 동종업체의 인수가 확정됐다. 키토랑은 지난 2016년 대구지방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지 3년여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키토랑의 이번 인가후 M&A는 채무변제와 회생절차 조기종결을 위해 추진됐다. 매각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고자 예비적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M&A가 시도됐다. 이에 회사 인근에 위치한 동종업체들이 관심을 보였고, 지난 1월 한 육가공업체가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해 인수예정자가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같은 대구 내에 위치한 동종업체가 키토랑을 인수하게 됐다"며 "해당 업체는 육계 가공업을 확장하고 기존 성장세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M&A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키토랑의 인수예정자는 매출액이 7년 연속 성장세에 있는 업체로, 인수가로 90억원대 중반을 제시해 거래를 성공시켰다. 키토랑의 청산가치보다 높은 금액이어서 회사 채무변제와 회생절차 조기종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 주인을 찾은 키토랑은 대구에 위치한 중견 도계업체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닭 사육 △도계 △포장 △유통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쌓았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매출 514억3800만원, 영업이익 6억79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닭고기 시장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조류독감(AI) 등 악재가 해마다 이어지며 사세가 꺾였다. 키토랑은 결국 지난 2016년 회생절차에 진입해 상거래채권자들의 채무를 출자전환하며 자체 회생을 시도했다.

키토랑은 지난 2016년 인가된 회생계획안을 바탕으로 채무자들에 대한 현금변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육계 시세가 요동치자 큰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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