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XC(넥슨) 매각은 올초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단연 핫딜이다. 규모면에서도, 매물의 상징성이나 딜의 난이도 면에서도 어느 하나 평범한 부분이 없다.국내외 주목을 한몸에 받는 만큼 이런 저런 소문도 무성하다. 대부분 인수 후보들의 의지와 딜의 현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내용이다.
지난해 말 딜이 공개됐을 초반에는 대형 펀드들과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의 이름이 대거 거론되며 잠재 인수 후보 찾기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예비입찰을 이미 진행한 최근에는 후보들의 인수전 완주 가능성과 인수 이후 합종연횡 가능성 등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2라운드를 앞두고 실사과정중에 있는 상황에서 '누가 더 높은 가격을 써서 매물을 가져가느냐'보다 각 후보의 완주 가능성에 방점이 실려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딜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방증한다.
딜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 부담이나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전망 등도 물론 일정부분 작용하지만, 주로 외적인 부분이 많다. 일본법인 지분 처리, 각종 세금, 최근 김정주 회장의 탈세 의혹에 대한 검찰조사 등 단순히 거래 양측의 밀당(밀고 당기기)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이에 해당한다.
실제로 딜 초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칼라일, CVC캐피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블랙스톤 등 대형 사모투자운용회사(PEF)들이 앞다퉈 기업설명서(IM)를 받아가며 흥행 양상을 보였으나 딜 검토 후 많은 후보들이 의사를 접은 것도 이같은 외적 변수 때문이었다. 지고 가야 할 리스크의 크기와 매물의 매력도를 가늠했을 때 일찌감치 발을 빼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넥슨 매각을 주관하는 도이치증권과 모간스탠리는 최근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 중 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를 통보했다. 4~5곳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들 중에는 앞으로 서로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언급된 곳이 많아 최종 후보는 더욱 단촐해진 모습이다. 본입찰 진행 전이지만 후보군이 이미 체로 많이 걸러졌다는 얘기다. 결국 현 단계까지 남은 후보들은 복잡한 변수 등을 헤쳐나갈 수 있는 해법을 어느정도 마련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곳들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본입찰은 내달 예정돼 있다. 김정주 회장이 매물을 내놓은 시점부터 '진짜 파는 건가' 의문의 꼬리표가 달렸던 넥슨은 과연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복잡한 외적 변수들에 대해 인수후보들이 어떤 창의적 방법을 고안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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