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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인베스트, '애니메이션 전문펀드' 투자 본궤도 TV애니메이션 4개 포트폴리오 편입, '프로젝트·지분' 투트랙

이윤재 기자공개 2019-03-14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애니메이션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결성한 애니메이션 전문투자조합으로 4개 프로젝트에 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외에 우수한 제작사에 대한 지분투자까지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최근 TV시리즈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4개에 대해 17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은 '대교 애니메이션 전문 투자조합'을 통해 조달했다. 펀드 결성 후 첫 투자다.

대교 애니메이션 전문 투자조합은 지난해 11월 310억원 규모로 결성된 전문펀드다. 모태펀드가 210억원을 출자했고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로 CJ E&M,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KTH, 드래곤플라이 등이 참여했다. 운용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는 10억원을 납입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노재승 이사가 맡았다. 손석인 상무와 신민경 팀장이 핵심 운용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 이사는 애니메이션 투자에서 성과를 올리는 대표적인 심사역이다. 인기 애니메이션인 '라바', '로보카폴리' 등을 발굴했다. 이번 펀드에 앞서 애니메이션 전문펀드인 '대교-위풍당당코리아콘텐츠 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도 갖고 있다.

애니메이션 투자는 크게 프로젝트와 제작사 지분투자로 나뉜다. 프로젝트가 방영되면 방송사로부터 편성료가 들어오게 된다. 이후에는 장난감 등 머천다이징(MD) 계약을 통해 로열티 수입이 추가된다. 투자사들은 매 분기마다 프로젝트 관련 수익을 정산받게 된다.

대교 애니메이션 전문 투자조합은 프로젝트와 지분 투자를 병행한다. 다만 정책적 목표에 맞게 프로젝트 투자에 좀 더 비중을 둔다. 투자한 프로젝트 중 성과가 나는 제작사에 대해서는 지분투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3개 프로젝트는 이미 TV방송이 확정된 상태다. '출동! 애니멀 레스큐'는 지난달부터 KBS를 통해 방영 중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5억원을 투자해 프로젝트 지분 11.63%를 확보했다.

마찬가지로 KBS에서 방영될 예정인 '빅파이브'에도 7억원을 투자했다. 빅파이브는 중앙애니메이션스튜디오와 탁툰엔터프라이즈가 제작하는 TV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17년 제 1회 KBS 애니메이션 공모에 선정됐고 오는 3분기부터 52부작으로 방영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EBS에서 방영하는 '미스테리야'에도 3억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투자 프로젝트인 '벅스 봇'은 아직 방송사가 확정되지 않았다. 벅스 봇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제작사로 유명한 칵테일미디어가 준비하는 차기 작품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투자와 제작사 지분 투자를 투트랙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이라는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시에 수익성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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