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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겸직 뗀 첫해 성적표는 [CEO성과평가] 희망퇴직·비은행 저조로 수익성지표 부진…건전성·리스크는 우수

원충희 기자공개 2019-03-26 09:25:1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2018년도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국민은행장 겸직을 떼고 그룹 회장으로만 활동한 첫 해였다. 은행에 편중됐던 업무비중을 줄이고 그룹 총괄경영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시점이다. 성과지표 가운데 자산건전성, 리스크관리 등에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부진은 제법 뼈아팠다. 앞서 2017년도는 국민은행의 호조와 비은행 부문의 분발에 힘입어 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 섰으나 지난해에는 수익·효율성에서 일회성 요인을 뺀 경상적 수준으로 봐도 전년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15년 취임 후 RAROC은 꾸준히 상승세

KB금융지주는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에 회사 전체실적을 대변하는 성과측정 지표를 적용한다. 재무성과지표와 비재무 성과지표를 8대 2 수준으로 반영하는데 각 지표별로 정해진 배점에 따라 매년 부여된 목표 대비 실적이 점수로 산출되고 이는 보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재무지표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영업이익,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지표인 실질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을 활용한다. 효율성지표로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R), 고객지표는 그룹교차활동 고객수를 쓴다.

비재무 성과지표는 그룹 중장기전략과 경영계획 등을 고려한 주요 전략과제에 대한 추진실적을 사용하고 있다. 그룹 사업모델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구조적 경쟁 우위 확보, 그룹 역량 강화 및 원펌(One-Firm) KB 구현 등이 여기에 속한다.

KB금융 성과판단 기준
*KB금융그룹 지배구조 내부규범

재무지표의 중점은 과도한 리스크 추구를 억제하고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간 균형 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그룹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수익·리스크관리 지표로 RAROC를 사용한다. 리스크 수준을 반영한 자본 대비 수익률 지표로 ROE와 비슷한 개념이다.

지난해 RAROC은 8.18%로 전년(7.12%)대비 1.06%포인트 상승했다. 윤 회장이 취임했던 2015년부터 산출·평가하기 시작한 RAROC은 그 해 당시에는 3.61%였지만 꾸준히 상승해 지금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감내할 수 있는 위험 대비 수익성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다. 자산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도 우수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건전성은 우수, 수익·비용지표는 부진

자산건전성 지표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하다. 실질 NPL비율 1.01%로 작년 같은 기간(1.19%)에 비해 떨어졌다. 윤 회장 취임 때만 해도 2%대에 육박했던 NPL비율은 이젠 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NPL비율 개선은 대손비용(Credit Cost)를 줄여 수익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KB금융 성과지표

그러나 정작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는 전년(10.18%)보다 하락한 8.84%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경상적 ROE는 10% 수준을 유지했으나 4분기 희망퇴직 비용 및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손실 증가 탓에 연간 ROE는 8%대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견실한 흐름을 유지한데 반해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KB증권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 감소가 뼈아팠다. 특이요인 제외한 경상적 ROE는 지난해 말 9.82%로 추산되나 이 또한 전년대비 낮아진 수준이다.

희망퇴직 비용 2860억원, 특별보로금 1850억원 등 4분기 거액의 비용지출이 발생하면서 CIR도 개선폭이 미진했다. 55.22%에서 54.9%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일회성요인 제외 시 50.5%지만 연초 목표한 50% 이내는 달성하지 못했다.

금융지주 CIR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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