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 확대' KB금융, 확고해진 윤종규 원펌전략 겸직임원 7명→11명…은행·증권·손보·카드 CEO '부문장' 편입
원충희 기자공개 2018-12-28 11:15:3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계열사 겸직임원을 7명에서 11명으로 늘렸다. 작년에는 KB증권 사장을 부문장으로 겸직시키더니 이번에는 국민은행장, KB손해보험 사장, KB국민카드 사장까지 부문장으로 끌어왔다. 지주회사의 존재는 계열사 간 협업과 시너지를 위해서라는 윤종규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인사 및 조직개편으로 평가된다.KB금융지주는 27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주 내 임원이 1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4명의 전무가 부사장으로, 2명의 상무가 전무로, 1명의 본부장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겸직 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다. 디지털, IT, 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이 신설되고 허인 국민은행장이 부문장을 겸직한다. 보험부문, 개인고객부문도 새로 만들어지며 양종희 KB손보 사장, 이동철 KB카드 사장이 부문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자본시장부문을 신설하고 KB증권 사장을 겸직시킨데 이어 은행, 보험, 카드 CEO들도 지주사 임원으로 끌어온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SME(Small & Medium Enterprise)부문이 신설됐으며 신덕순 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가 겸직한다.
이들 사업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코퍼레이트센터(Coporate Center)부문도 새로 구축됐다. 맹진규 국민은행 본부장이 지주의 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하면서 지원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로 인해 KB금융지주 겸직임원은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그룹의 협업 시너지 제고를 위한 사업부문 중심의 원펌(One-Firm) 체계 확립에 방점이 찍혀있다. 주요 4대 계열사(은행·증권·손보·카드) CEO들을 모두 지주사 임원으로 겸직시켜 지주를 중심으로 한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윤 회장은 "지주회사의 존재는 계열사 간 협업 및 시너지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다"며 협업 필요성을 자주 강조했다. 계열사 간 인력교류와 임원겸직 확대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특징은 은행과의 겸직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는 지주·은행 겸직임원을 7명에서 5명으로 줄였는데 이번에는 9명으로 늘렸다. 비은행 계열사 임원겸직은 5명에서 6명으로 1명 늘었다. IT총괄 임원과 KB데이터서비스 사장 겸직을 해제했으며 은행 IT그룹 전무가 지주의 IT총괄도 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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