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대중제 골프장 투자 확대하나 안정적 현금흐름·경기 변동에 둔감…매력도 높아져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02 08:08:2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중제 골프장 아리솔CC를 인수한 가운데, 업계에선 상업용 오피스빌딩 투자에 치우쳤던 부동산펀드가 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대중제 골프장은 안정적인 캐시플로우(Cash Flow)가 가능한 반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오피스빌딩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약 6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아리솔CC를 자산양수도 형태로 인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직접 자기자본(PI)까지 출자해 골프장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 4분기 기준 누적운용자산(AUM) 24조6000억원을 기록한 국내 1위 운용사다. 따라서 부동산펀드를 통해 오피스와 리테일 등의 자산이 아닌 골프장을 담은 이지스자산운용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중제 골프장은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이다. 아리솔CC는 2017년 매출액 80억5200만원, 영업이익 34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2.8%로 최근 3년간 2%씩 성장해 왔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 2017년 EBITDA 마진율도 53.3%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임차운용사인 이도로부터 매년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의 배당금 형태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리솔CC의 2017년 내장객 수는 약 7만5000명이다.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을 제외하곤 매달 평균적으로 7000명 정도가 아리솔CC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인 아리솔CC는 회원제와 달리 체육진흥기금과 개별소비세 등 내장객당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이 없다. 아리솔CC는 8개 홀에 야간 조명시설도 설치돼 있어 5월부터 7월까지 3부제 야간 운영도 가능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오피스빌딩의 거래금액은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힘입어 많이 오른 상태"라며 "다만 대중제 골프장은 안정적 투자수익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 바라보는 밸류에이션은 생각보다 낮아 부동산 투자자산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개장한 아리솔CC는 속리산국립공원 인근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2017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억8900만원으로, 개장 이후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갖춘 대중제 골프장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엔 농협은행을 대주로 하는 금융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고 KB은행으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대출금 리파이낸싱(Refinancing)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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