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2년만에 '자본적정성' 1등급 회복 회원금고 지원 덕에 1.3조 증자…종합평가도 1등급 달성
원충희 기자공개 2019-04-08 10:15:4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년 만에 '자본적정성' 1등급을 회복했다. 지난 2016년 평가기준이 강화되면서 3등급으로 떨어졌으나 2년간 회원금고들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받는 등 자본확충을 통해 상향에 성공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8년 경영실태평가에서 종합등급 1등급 달성에 성공했다. 수익성 항목은 2등급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경영관리능력, 자본적정성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되면서 종합등급이 올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로부터 매년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수익성 △유동성 등 부문별 평가와 종합평가를 받는다. 은행권의 경영실태평가(CAMEL)과 유사한 방식이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상 부문별평가 및 종합평가는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으로 구분한다.
|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자본적정성이다. 지난 2016년 평가 때 3등급으로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된 항목이다. 이후 2017년 평가에는 2등급, 지난해에는 1등급으로 단계적 상향됐다.
행안부는 2016년 12월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을 변경해 자본적정성 평가지표를 은행수준으로 강화했다. 기존 방식에선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 5% 이상, 총자본비율 5% 이상, 단순자기자본비율 3% 이상이면 1등급이 됐지만 개정된 기준으로는 각각 9%, 9%, 5% 이상을 맞춰야 한다.
이 기준이 반영되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적정성 등급은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추락했다. 4등급부터 경영개선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3등급을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보면 된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년간 자본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MG손해보험 유상증자 등 자본유출이 될만한 일을 최대한 피하며 이익잉여금을 적립해 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라 주주 격인 전국 1300여개 회원금고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아야 했다.
2017년에는 3700억원을, 작년에는 1조원 이상을 출자 받아 자본금을 확충했다. 덕분에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2조1237억원으로 2년 전(7359억원)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자본적정성 및 종합평가 등급이 1등급으로 상향한데는 이 같은 조치가 주효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회원금고들의 경영상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증자여력이 있는데다 그간 중앙회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준에 만족하고 있어 1조3700억원 규모의 증자에 협조해 줬다"며 "자본적정성을 2년 만에 1등급으로 회복한데는 회원금고들의 지원이 뒷받침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솔브레인에스엘디, SK하이닉스 HBM 검사부품 공급
- 中선전한 SAMG엔터, '수익성 개선' 박차
- 파라텍, 신규 수주 확대로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 [thebell note]지씨셀의 글로벌 진출 성장통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세번 실패 없다' 국산배지 엑셀세라퓨틱스의 IPO 전략
- [그리드위즈 road to IPO]아이디알서비스 지분전량 인수, 외형확장 변곡점
-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B2C 마케팅 집중 성과 '통했다'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600억 조달 나선 에이프로젠, '임상·생산' 역량 힘준다
- 한국유니온제약, '원가·부채부담' 고민에 또 '메자닌' 조달
- 엔데믹 직격타 씨젠, 임원 '주 6일제' 근무 강수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미래에셋생명, 대주주 유효지분 80%로 확대 의미는
- [기업집단 톺아보기]7년 만에 '회계 분류' 또 바뀐 미래에셋증권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빅딜 그 이후]합병 셀트리온, 구조적 운전자본 부담 해소 관건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확대된 차입여력…조달 다변화 시동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