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인수후 실적 악화 버거킹, 작년 흑자전환 성공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매출액·영업이익 턴어라운드…정상화 궤도
김혜란 기자공개 2019-04-15 08:04:2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 인수 후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었던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지난해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손익계산서상 지표가 고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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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당기순손실 41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기타영업외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기타영업외비용은 전년 대비 69%가량 감소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비케이알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총 290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늘었다. 현금창출력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6년 비케이알의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은 143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EBITDA 약 2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비타의 경우 2012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본격 도입된 뒤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30억원 가량 줄었지만, 에비타는 56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기업의 수입창출능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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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가 버거킹을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건 2016년 4월이다. 이후 실적은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VIG파트너스 당시 120억원 하던 영업이익이 어피니티 인수 첫해인 2016년 107억원으로 줄었고, 그 이듬해엔 14억원으로 줄었다. 2016년만 해도 8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2017년 41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단, 2016년의 경우 회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엔 319일 치(2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실적만 담고 있어 정확한 숫자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2017년 실적이 쪼그라든 건 그해 경쟁사 맥도날드의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사태로 패스트푸드 업계가 전반적인 타격을 입은 영향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VIG파트너스가 체질 개선으로 부활시킨 버거킹을 샀지만 2년 연속 실적이 뒷걸음질 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버거킹의 매출과 영업이익, 현금흐름, 에비타 등 경영지표가 고루 개선되면서 어피니티 입장에선 한숨 돌리게 됐다.
내년이면 버거킹을 인수한 지 4년이 되기 때문에 어피니티로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시장이 위축된 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시장에서 식음료 업체는 더 성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버거킹이 실적 회복세를 탄 만큼 올해 질적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해 매각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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