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자산관리 수수료 '신탁'만 증가 전체 자산관리수수료 9% 감소…주식시장 부진 영향
김슬기 기자공개 2019-04-23 08:07:0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자산관리(WM) 사업 성장세가 꺾였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신탁과 방카슈랑스를 제외하고는 WM사업 수수료가 감소했다.19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수수료 수익은 5449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5147억원에 비해서는 5.9% 증가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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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수료 수익 중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1622억원으로 전년동기 1781억원에 비해 8.9%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1521억원에 비해서는 6.6%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못한 것이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자산관리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로 지난해 같은기간(30.6%)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를 급감시킨 부분은 증권중개수수료였다. 올해 1분기 증권중개수수료는 272억원으로 전년동기(468억원)에 비해 41.7% 줄었다. 이는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2480선에서 시작해 1월 말 2600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후 시장이 큰 폭으로 움직이며 3월에 2300선까지 밀렸다. 지난해 1분기는 시장상승폭 뿐 아니라 변동수준도 커 주식 거래량이 많았다. 올해에는 2000선에서 시작해 2200선까지 올라갔으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증권중개수수료가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영향을 받은 건 증권중개수수료 뿐만이 아니었다.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역시 10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131억원) 대비 21.7% 축소됐다. 펀드판매를 의미하는 수익증권수수료 역시 40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0.8% 가량 후퇴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340억원에 비해서는 18% 가량 늘었다. 판매보수가 높은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펀드 판매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신탁이 꾸준히 수수료 수익을 늘렸다. 신탁보수는 753억원으로 전년동기(694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710억원에 비해서도 6% 가량 늘어난 것이었다. 전체 자산관리 수수료 중 신탁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46.4%로 지난해 1분기 40%에 비해 6.4%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다른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후퇴하면서 신탁에 대한 의존도도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방카슈랑스 수수료 역시 9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85억원) 대비 10.2% 늘었다. 지난해 4분기 98억원에 비해서는 4.9%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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