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바스프(BASF) 계열 솔베이가 매물로 내놓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내달 중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LG화학이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바스프와 매각주관사인 라자드 독일 법인은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내달 중순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말 진행된 예비입찰에 응찰했고 매각 측이 발표한 숏리스트에도 포함돼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바스프가 2017년 인수한 벨기에 기업 솔베이의 EP사업부다. 솔베이 EP사업부의 인력과 생산시설, 영업 네트워크 등이 모두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솔베이 EP사업부 매각가격을 약 6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이 솔베이EP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최근 LG화학이 집중하고 있는 첨단 소재 분야 역량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이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와 EP사업부 등을 통합한 첨단소재사업부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미래 먹거리 사업인 소재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이에 발맞춰 유럽의 EP사업부를 인수해 사업·기술 노하우를 얻고 첨단 소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솔베이 EP사업부는 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한 자산인 만큼 EP사업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도 삼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화학은 국내에서 EP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유럽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EP사업부를 인수하면 유럽에서 생산 기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내열성과 기계적 강도, 내마모성이 뛰어나지만 금속보다 가벼운 공업용 플라스틱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부터 산업기계, 전자부품, 파이버(Fiber)까지 범용성이 뛰어난 소재로, 화학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매물은 바스프가 2017년 9월 벨기에 솔베이의 통합 폴리아미드 사업부를 16억유로(약 2조578억원)에 인수하면서 발생한 공정거래 이슈 탓에 나온 것이어서 딜 종결성이 높다. 바스프는 2017년 9월 벨기에 솔베이의 통합 폴리아미드 사업을 16억유로(약 2조578억원)에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럽연합(EU) 공정거래위원회는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며 인수 자산 중 일부를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바스프가 솔베이 EP사업부 일부를 3자에 매각해 독과점에서 벗어나는 조건으로 합병 승인이 이뤄졌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해 말 솔베이의 EP사업부 매각을 공식화하고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당시 LG화학과 롯데첨단소재, SK이노베이션, 코오롱 등 다수의 국내 화학 대기업들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지만 예비입찰에는 LG화학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프 측이 내건 거래 구조 등 인수 조건에 국내 대기업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돼 있어 대대수 기업이 예비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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