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수익차종 판매 확대 덕 '순항' [Company Watch]1Q 매출원가·판관비 안정화…통상임금 충당금도 환입
고설봉 기자공개 2019-04-29 14:52:1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올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순항했다. 신차 출시와 시장 지배력 확대 등에 힘입은 평균 판매가격(ASP) 인상 효과로 매출 볼륨을 유지했다. 통상임금 이슈가 해소된데 따른 매출원가, 판관비, 금융비용 등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개선됐다. 다만 이를 배제해도 영업이익률이 2.5%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안정화된 양상을 보였다.25일 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총 66만10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0.76% 늘어난 수치다. 미국과 러시아 및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대거 늘어났다. 기아차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는 올 1분기 13만7000대를 팔았다. 지난해 대비 7.87% 늘었다. 러시아에서도 지난해보다 4.17% 판매량이 늘어난 5만대를 팔았다. 이외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내수판매는 줄었다. 올 1분기 기아차는 한국시장에서 11만4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2만4000대 대비 8.06% 감소한 수치다. 더불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답보 상태다. 신흥시장인 중남미에서도 3.57% 판매량이 줄었다. 중국시장에서도 사드 사태 이후 판매량 회복세가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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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도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SUV(RV) 등 고수익차종의 판매가 지속 증가한 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내수 판매 약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부정적 요인을 극복했다. 또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수익성 개선효과는 더욱 좋았다.
기아차는 2017년 3분기 1심 패소 후 약 1조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올해 2월 2심이 진행된 뒤 지난달 14일 노사합의를 거쳐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충당금 등으로 설정했던 통상임금 관련비용 4300억원이 수익에 반영됐다. 매출원가 및 판관비로 2800억원, 아지비용 등 영업외수익으로 1500억원이 각각 환입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 1분기 매출 12조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 순이익 64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4%와 50.25% 상승했다. 특히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4%대에 다시 진입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4.77%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82.15%, 판관비율은 13.0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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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효과를 배제해도 기아차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이다.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환입 4300억원 제외하면 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141억원이다. 순이익은 4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78%, 순이익은 15.5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2%로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다. 통상임금 환입을 하지 않아도 기아차의 매출원가율은 84.4%를 기록했다. 금융비용 등이 포함된 영업외손익도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123억원에서 올 1분기 410억원으로 대거 개선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모델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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