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 엘칸토, 현금흐름 회복 관건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호실적에도 매출채권·재고자산 증가
김혜란 기자공개 2019-04-29 08:22:1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PE와 케이프투자증권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제화 브랜드 엘칸토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엘칸토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며 6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패션 업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이뤄낸 돋보이는 성과다.다만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유동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현금흐름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 등으로 인해 신규 물량이 증가하면서 재고 비축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재고자산 증가분을 줄여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 모두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칸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약 6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 늘어 약 66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소다가 4년 연속 하향세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엘칸토의 성장세는 돋보인다. 소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677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1%가량 줄어든 수치다.
SK증권PE와 케이프증권PE가 엘칸토를 인수한 건 지난 2016년 8월인데 인수 이후 지금까지 매년 실적 개선을 달성해왔다. 인수 이듬해 엘칸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28.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39억원에서 이듬해 45억원으로, 지난해에는 50억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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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모두 이뤘지만 덩달아 늘어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탓에 현금흐름은 경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엘칸토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흐름은 2017년엔 45억원이었는데 5억7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73억원, 매출채권은 5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업계 특성상 매출이 늘어나면 재고자산과 매출채권도 덩달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엘칸토의 경우 지난해 매장 수가 늘고 온라인 판매 채널 비중을 확대하면서 여기에 맞춰 재고 비축량을 늘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엘칸토의 매장 수는 인수 직전 127개였지만, 현재 154개로 늘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17년 11.5%에서 지난해 13%로 커졌다.
특히 타깃층을 넓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리뉴얼 작업이 있었고, 이에 따른 신규 물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회사 측은 악성재고나 악성매출채권은 아니란 점에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올해 재고 자산을 소진하면서 실적 개선 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어든 데는 회사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법인세 납부액도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엘칸토는 2016년 8억원의 결손금을 기록하다가 2017년 36억원, 지난해 76억원으로 이익잉여금이 크게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2017년 2억원수준이었던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 14억원으로 7배 늘었다.
현재 엘칸토는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DB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엘칸토의 지분 구성을 보면 SK증권PE와 케이프증권PE가 89%, 나머지 지분은 나우IB캐피탈이 가지고 있다. 일단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계를 내년 상반기로 맞춰놓은 만큼 올해 실적 개선과 함께 현금창출력도 회복해 성공적인 투자 회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57년 설립된 엘칸토는 부도를 맞았다가 부활한 회사다. 한때는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아와 함께 국내 제화업계 '빅3'로 꼽힐 정도로 잘나갔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 탓에 경영난이 닥쳤고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악재가 겹치며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엘칸토를 이랜드그룹이 인수했고,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주인이 FI로 바뀌었는데 PEF 운용사들의 보상체계 개선과 유통채널 확대, 브랜드 리뉴얼 등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전략이 빛을 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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