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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후순위채로 보완자본 채우기 주력 올해도 3000억 발행, BIS비율 18bp 상승

원충희 기자공개 2019-04-30 08:24:4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1분기 중에 4000억원 차감된 보완자본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다. 바젤Ⅲ(국제은행자본규제)가 시작된 2013년 12월 이전에 발행됐던 후순위사채에서 연 3000억~4000억원씩 자본차감이 일어나고 있는 탓에 거의 매년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26일 발행했다. 10년 만기에 금리는 2.4%로 결정됐으며 KB증권을 비롯한 인수단이 투자자 모집 후 잔액이 발생할 경우 자기책임 하에 처리하는 구조다.

후순위채는 만기 5년 이상일 경우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회계상으로는 보완자본(Tier2)에 속한다. 후순위채 발행의 목적은 결국 자본확충인 것이다. 다만 잔존만기 5년 이내인 후순위채는 발행금액의 20%씩 매년 보완자본에서 차감된다.

하나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3000억원을 찍었으며 2017년 2월과 2016년 6월에 각각 2000억원, 2015년에는 8월과 11월에 각각 3000억원, 2014년에도 9월과 10월에 각각 3354억원씩 발행했다. 후순위채 발행이 연례행사처럼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 BIS자본 추이

하나은행이 매년 후순위채를 찍어내는 이유는 보완자본 차감이슈 때문이다. 지난 2013년 12월 바젤Ⅲ가 시작되면서 그 이전에 발행된 후순위사채가 매년 10%씩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고 있다.

올 3월 말 하나은행의 보완자본은 3조4659억원으로 전년 말(3조8639억원) 대비 4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작년 1분기 중에도 3100억원 규모의 보완자본이 빠졌다. 연평균 3000억~4000억원씩 자본차감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의 경과규정 적용대상 보완자본은 1조6480억원, 상한에 따른 보완자본 제외금액은 2조556억원에 이른다. 이 정도 규모의 자기자본이 해마다 일정비율씩 순차적으로 빠지면 그만큼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나은행으로선 자본력을 평소처럼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신규 후순위채를 찍어내 보완자본을 채워 넣어야 한다. 후순위채 발행이 연례행사처럼 된 근본적 원인도 여기에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금액이 자본에 반영되면 BIS비율이 0.1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말 BIS비율이 15.92%인 점을 감안하면 발행 후에는 16.1%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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