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힐스리조트 계열 경남CC도 회생 임박 수년째 적자로 결손금 700억…유동성 위기 심각
진현우 기자공개 2019-05-03 08:19:4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상남도 함안군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 레이크힐스경남CC가 회생절차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창원지방법원은 채권자인 행복한의료재단이 제출한 회생절차 신청서를 받아들여 포괄적 금지명령과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 상태다. 이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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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힐스경남CC는 지난 2006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해 지금껏 영업을 이어왔다. 2017년 기준 레이크힐스경남CC의 최대주주는 지분 84%를 보유한 레이크힐스리조트와 특수관계인이다. 채무자 회사는 작년에 감사범위 제한으로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2015년부터 4년 동안 의견거절과 한정이 반복돼 회사의 존속능력에는 계속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레이크힐스경남CC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시작한 2006년 이례로 매출액 정점을 찍었던 2009년을 제외해곤 한 차례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누적되는 손실로 채무자 회사는 수년째 전액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엔 만기를 1년여 앞둔 입회보증금과 차입금이 386억원에 이를 만큼 재무구조가 악화돼 자체적인 사업영위가 불가능한 지경이다.
입회보증금은 정회원과 주중회원을 합쳐 총 674구좌로, 회사가 이들에게 돌려줘야 할 예치금만 794억원에 달한다.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액은 429억원이다. 레이크힐스경남CC는 무분별한 회원권 분양에 따른 낮은 객단가로 수익성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회원제 골프장에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세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
현재 레이크힐스경남CC는 회원 주주제로 전환해 회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회생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힐스경남CC 외에도 레이크힐스용인CC와 병설 골프장 안성CC도 별다른 수익개선 방안을 찾지 못해 서울회생법원에서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을 골자로 한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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