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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우협 낙점 비결은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인수 의지, 가격 경쟁력으로 표출

최익환 기자공개 2019-05-07 08:51:0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JKL파트너스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JKL파트너스의 우협 선정 배경으로는 역시 가격이 꼽힌다. 그동안 공공연하게 드러내온 강력한 인수의지가 가격으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JKL파트너스는 과거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하며 손해보험업에 대한 파악을 끝마친 바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립계 사모펀드운용사(PEF)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 58.5%의 인수가격으로 4270억원을 제시해, 경쟁자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4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JKL 10호 펀드와 인수금융을 일부 활용해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JKL파트너스는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던 MG손해보험의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MG손보의 최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매각 대신 투자유치로 방향을 선회하며 인수가 무산됐다. 당시 JKL파트너스는 MG손보를 통해 손해보험업에 대한 스터디를 일찌감치 끝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공정거래법 이슈가 존재하던 롯데손보의 매물화 여부를 유심히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이를 통해 JKL파트너스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롯데손보를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바라봤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를 포함한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매각작업은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철폐를 위해 진행돼 왔다.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손해보험업에 대한 시장 조사는 MG손보 이전부터 지속하고 있었다"라며 "오랜 기간 긴 호흡을 가지고 인수전 참여를 준비해왔기에 롯데손보 우협 선정 소식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같은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의지는 가격으로도 드러났다. 경쟁자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롯데손보 지분 58.5%의 가격으로 약 3700억원에서 3800억원 사이를 제시했지만, JKL파트너스는 이보다 높은 4270억원 수준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비가격적 요소인 임직원 고용승계에 대한 조건 역시 JKL파트너스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 거래에 관여한 IB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유심히 살펴본 롯데 계열사와의 거래 유지 및 시너지에 대해서도 JKL파트너스의 조건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에서도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가 무난하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에 대한 인수 의지를 강력하게 시장 관계자들에게 역설해왔다는 전언이 나온다. 롯데손보가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공정거래법 및 보험 관련 법령에 대한 내부 검토도 끝마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인수 숏리스트에 선정된 재무적투자자(FI) 세 곳 중 가장 인수의지가 강력한 곳을 꼽자면 JKL파트너스"라며 "기획재정부 출신인 최원진 상무를 중심으로 내부에서 관련 법령을 미리 숙지하는 등 갖은 노력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 역시 "그동안 JKL파트너스의 트랙레코드에 보험업 등 금융 관련 기업의 인수는 존재하지 않았었다"라며 "오랜 기간 금융업 포트폴리오 확충을 고민해온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 인수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롯데손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JKL파트너스는 2001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출발한 토종 사모펀드운용사(GP)다. 지난해 JKL파트너스는 △동해기계항공 △크래프톤 △GS ITM을 연이어 인수하며 사모펀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최초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는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10호 펀드까지 결성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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