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AA급 반납 끝 아니다…추가강등 위기 차입 부담, 정책 리스크 지속…A0 하락 트리거, 일부 충족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09 10:29:3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가 신용등급 하락 이후에도 추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가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단계 낮췄지만 여전히 하향 트리거에 부합하며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직 AA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일부 요건이 하향 트리거에 도달한 만큼 다음달 예정된 정기평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한신평 정기평가 촉각...일부 하향 트리거 충족
파라다이스가 AA급 초우량 신용도를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2016년 신용등급 신규 평가시 AA급을 부여 받은 이후 A급으로 강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나신평과 한신평으로부터 유효등급을 보유 중이다.
먼저 칼을 빼든건 나신평이다. 나신평이 이달 초 정기평가를 통해 파라다이스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하며서 우량 신용도에 균열이 일었다. 나신평은 1조원 가량 투자가 이뤄진 파라다이스시티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에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아직 정기평가 이전인 한신평은 AA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어 하향 압력이 큰 상황이다. 이미 레이팅 트리거 요건도 일부 충족한 상태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 트리거 요건으로 EBITDA/매출액 8% 이하, (순차입금+지급보증 )/EBITDA 4배 초과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EBITDA/매출액 지표는 9.5%로 트리거 요건에 벗어났지만 (순차입금+지급보증)/EBITDA 지표는 12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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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업계 관계자는 "정책 리스크가 큰 사업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시장변동성에 대한 대응이 부족할 경우 실적에 타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년 무차입 경영 기조 종료…커지는 차입부담
파라다이스가 신용도를 회복하기 위해선 차입부담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사옥 신증축 등 자금부담이 오히려 커지는 형국이다.
파라다이스는 2015년까지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실적이 줄어든 데다 투자비용은 커지자 2016년부터 무차입 경영 상태도 종료하게 됐다. 2015년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했던 순차입금은 2016년 말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 신평사들이 부채비율, 총차입금/EBITDA 등 재무안정성 지표를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차입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관광객 감소 등 시장 상황 변수로 예상보다 실적이 따라 주지 않아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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