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카카오, 분기 현금창출력 800억 목전광고 ·신사업 선전에 영업이익 전년比 166%·EBITDA 90%↑
정유현 기자공개 2019-05-10 07:32:2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광고와 콘텐츠 사업 등의 고른 성장에 따라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분기 현금 창출능력이 400억원대로 주저 앉았지만 올해 1분기 700억원대를 회복했다. 2017년 3분기 이후 최대치로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 개선세가 가파라질 경우 매분기 800억원 이상의 현금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된다.9일 카카오에 따르면 1분기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781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09억7000만원)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기고 473억6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2017년 3분기 이후 최근 3년래 최고치다.
카카오의 상각전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500억원을 넘기더니 2017년 분기 300억~400억원대 영업이익이 창출되며 700억원대에서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 카카오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수익성이 하락하자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4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대로 쪼그라들며 에비타가 400억원대로 주저 앉으며 고민이 깊어졌다. 실적 부진 여파로 연간 에비타(2079억원) 규모도 전년보다 42%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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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수익화 작업의 결실이 1분기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의 광고·쇼핑 등 수익화 작업이 성과를 거두고 간편결제·모빌리티·콘텐츠 부문 등도 선전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 확대 덕분에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된 것이다. 회사의 로드맵대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개선된다면 분기 에비타 8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연간 에비타가 3000억원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는 1분기 광고 최적화 작업과 신규 광고주 영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광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 선물하기, 카카오IX,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 형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 또 카카오페이지의 프로모션 효과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의 신규 콘텐츠 강화로 유료 콘텐츠 매출이 증가했다.
신사업 부문은 모빌리티·간편결제 등 수익화 확대로 작년보다 172% 증가한 5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10조원을 넘기며 작년 전체 거래액 20조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달성했다. 선물하기는 1분기 거래액이 60%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카카오대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은 2300억원으로 카카오택시와 함께 매출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카카오는 신규 사업 수익화 본격화 및 기존 사업 내실을 다져 매출과 영업이익의 견조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수익화 작업을 위해 광고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일부터 신규 광고 상품인 '톡보드'를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톡보드는 채팅목록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 액션을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추천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회사는 광고 사업 강화에 따라 연간 광고 매출 20% 증가에 대한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톡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고 사업 강화 및 비용 효율화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메가 트래픽과 카카오 기술력을 결합한 상품으로 메신저를 보유한 카카오만이 가능한 상품"이라며 "올해 20% 이상의 광고매출 성장을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톡보드 기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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