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1000억 더 쏜다 [인사이드 헤지펀드]하반기 투자 예정, 연내 분사 맞춰 수탁고 키우기 돌입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14 09:32:1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인하우스 헤지펀드에 연내 1000억원을 투자한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헤지펀드본부를 스핀오프(Spin-Off, 분사)할 예정이다. 분사 시기에 맞춰 펀드 수탁고를 키우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자기자본 1000억원 투자를 계획 중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 하반기가 유력하다.
지난달 말 기준 'NH 앱솔루트 리턴'은 수탁고 약 60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단일 헤지펀드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2016년 8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도 20%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는 등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8월 자기자본과 계열사 자금을 바탕으로 운용을 시작한뒤 국내 기관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왔다.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투자를 추가로 계획한 건 올 하반기 분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타깃인 해외 기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조직 운영이나 운용 측면에서 자율성을 보장받아야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헤지펀드 분사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까지 전체 수탁고를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분사를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헤지펀드본부 설립 초기 프롭부서에서 일하던 매니저들을 이동시키고, 헤지펀드에 내부자금을 투입한 것도 해외 기관을 잡기 위한 포석이었다. 통상적으로 해외 기관들은 트랙레코드 3년, 설정액 1조원 이상이 되는 헤지펀드 위주로 투자를 검토한다.
분사가 되더라도 큰 폭의 조직 개편은 없을 예정이다. 다만 분사 이후에는 별도 회사로 운영되는만큼 임직원들의 성과급 체계는 일부 바꿀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 성과에 걸맞는 보상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성과급 구조를 손볼 예정"이라며 "하반기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키우고 연내 분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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