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암호화폐 거래소]코빗, 수수료 의존 높아 매출 급감에 '이중고'①영업비용 2.5배 확대에 시세하락 평가손 겹쳐…美 법인 청산하며 추가 손실
정유현 기자공개 2019-05-15 08:17:42
[편집자주]
2017년 하반기 시작된 암호화폐 광풍이 잦아 들었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각국 정부의 규제와 시장 침체를 겪어야 했다. 거래소들은 신사업 진출로 먹거리를 찾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암호화폐 거래소의 성적표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지난해 업황 악화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당기순이익도 대폭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평가손실에 따라 순이익에 큰 영향을 받았다면 코빗은 수수료 매출 규모 자체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코빗은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영업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어 거래량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코빗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수료 매출이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754억원) 대비 64%로 줄었다. 수수료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비용이 2.5배 가량 확대되며 영업손실 75억7349만원, 당기순손실 45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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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은 2013년 한국에서 처음 설립된 가상화폐 거래소다. 2017년 9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엿본 NXC가 코빗의 지분 65%를 913억원에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빗의 매출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 매출에서 발생한다. 코빗은 메이커 피(maker fee)와 테이커 피(taker fee) 두 가지 수수료 체계를 두고 있다. 메이커피는 지정가 거래와 비슷한 주문방식에 따른 수수료로 0.08%다. 쉽게 말해 예약 거래인셈이다. 테이커피는 반대로 시장가 주문 방식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이며 0.2%다. 테이커피는 주문 즉시 바로 계약체결이 되는 거래에 적용된다.
암호화폐 열풍이 일시작되며 2017년 하반기 일평균 거래액 6000억원을 돌파하더니 연말 기준 한달 거래량이 10조원이 돌파하기도 했다. 빗썸, 업비트 등이 일평균 최대 10조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하면 큰 수치는 아니지만 2016년 매출 7억원에 순손실을 내왔던 코빗에게는 큰 도약이었다. 2017년 코빗은 수수료 매출 756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당기순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월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업황 활황이 지속됐지만 정부 규제 여파 등에 따라 2분기부터 내림세를 걷기 시작했다. 빗썸, 업비트는 거래량이 일평균 10조원을 넘어서며 1분기에 1년치 장사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빗도 1분기 거래량 영향을 받았지만 대형 거래소 대비 점유율도 낮고 거래 규모 자체가 적은 영향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수수료 매출이 감소했지만 인력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2017년 144억2042만원이었던 영업비용은 지난해 343억8230만원으로 확대됐다. 2017년 매출 및 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지급한 상여금이 2018년 반영됐고 직원 채용을 늘리면서 급여 비용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급여는 2017년 15억6636만원에서 지난해 45억9447만원으로 상여금은 9억원대에서 79억원으로 늘었다.
코빗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61억3402만원 유출로 3023억1120만원 유출을 기록했던 2017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암호화폐 평가손실로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순이익 악화는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세 하락에 따른 암호화폐 처분 및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빗은 암호화폐 평가손실로 99억6675만원, 평가손실로 324억8204만원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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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빗이 적자 성적표를 받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따라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상태다. 코인힐스 기준 코빗의 전세계 거래량 순위는 73위다. 코빗에서 거래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량은 전체 시장의 0.07%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0위대를 유지했다.
코빗 관계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검토했으나 차후에 다른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해 일단 철수 했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코빗도 거래량이 최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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