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리츠 필승 전략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백화점 강남점, 현물 출자로 1호 자산 편입…공모 물량 부담 줄이기 복안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15 07:56: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리츠 성공을 위한 필승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주식을 직접 소유해 공모 물량을 줄이는 한편 향후 편입 자산 수를 천천히 늘려가는 방식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가액은 약 4250억원이 책정됐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에 해당 부동산을 현물 출자한 뒤 이에 상응하는 주식을 받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첫번째 리츠 편입 자산으로 결정된 건 당연한 수순으로 평가된다. 강남점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해 향후 개발 가치가 높은 곳이다. 반면 매출은 적어 꾸준히 부동산 매각 대상으로 점지돼 왔다. 롯데리츠의 1호 자산으로서 마케팅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추후 백화점 광주점, 구리점, 창원점과 아울렛 청주점, 마트 의왕점 등 부동산을 리츠 편입 후보로 올려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이들 자산 외에도 보유중인 백화점과 마트 부동산만 수십개에 달해 리츠 규모를 수조원 규모로 키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들 부동산을 한꺼번에 리츠에 넘기지 않는 것은 일단 공모 물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자산 규모와 공모 물량을 최소화 시켜 상장 자체가 실패할 확률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강남에 위치한 핵심 부동산만 리츠에 편입해 두고 소량 공모에 나서면 상장에 실패할 위험이 줄어든다"며 "먼저 상장을 완료한 뒤 천천히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리츠 사례를 반면교사 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초 상장에 나섰던 홈플러스 리츠는 부동산 50여개를 한꺼번에 리츠에 담아 자산 규모만 4조3000억원에 달했다. 구주 공모로 1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부담감 탓에 상장이 결국 철회됐다.
롯데쇼핑이 리츠에 부동산 자산을 넘기려는 것은 갈수록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17조8200억원, 영업이익 5870억원, 당기순손실 46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이상 줄고 당기순손실은 두배 이상 커졌다. 올 1분기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 같은 유통 대기업들이 갈수록 오프라인 비중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리츠를 만들어 부동산을 하나둘씩 매각하는 것도 오프라인 매장을 서서히 철수하기 위한 연착륙 수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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