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줄어든 내부일감 '홀로서기' 모드 [건설리포트]1분기 계열 매출 2000억 아래로, '원가관리' 수익성 지표 개선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22 08:37:0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그룹사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독자 생존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특수관계자를 통해 올리는 매출 비중이 줄었는데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다만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그룹사와 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외부 발주처 공략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롯데건설은 올 1분기 그룹 계열사를 통해 공사수익 1942억원, 기타 53억원 등 총 19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9.9% 감소했다. 롯데건설의 1분기 내부 매출이 2000억원을 밑돈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사 중 그룹 물량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2011년에는 전체 매출 중 41.1%를 특수관계자를 통해 올리기도 했다. 2016년까지 줄곧 30% 이상을 나타냈지만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작년에는 18.7%까지 내려가며 자생력을 높였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내부 매출 비중은 2014년 1분기 후 올해 1분기까지 5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2.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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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그룹 일감을 줄였지만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27억원, 10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7.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81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던 전년보다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부진했지만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특히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되며 더 탄탄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9%, 순이익률이 5.7%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만 보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2014년 1분기 후 5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자체 개발사업으로 인한 분양수입이 줄어든 가운데 수익성 향상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관급·민간도급사업의 경우 경쟁입찰로 이뤄지기 때문에 마진이 적은 편이다. 자체 개발사업의 경우 분양수입이 들어와 마진이 높다. 롯데건설의 분양수입은 작년 1분기에 1577억원에 달했지만 올 1분기 절반가량 줄어든 735억원에 그치면서 수익성을 위협했다.
하지만 국내 공사수입 원가율이 86.7%, 해외 공사수입 원가율이 90.6%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판관비를 크게 감축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올해 1분기 판관비는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절반 정도다. 판관비율은 4.3%로 3%포인트 하락했다. 판관비에서 대손상각비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에는 504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23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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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올해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국내 공사를 통해 얻는 매출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해외에서의 성과가 적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외부 발주처에서 수주하는 물량이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말 수주 현장을 보면 해외에서 새롭게 계약한 곳은 △인도네시아 Line프로젝트 부지조성공사 △말련 New Boiler Project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플라자 리모델링 공사 등 3건이다. 이는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의 해외 법인이 발주한 프로젝트들이다. 계약금액은 각각 677억원, 125억원, 4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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