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실적 부진 타개책은 '자린고비 경영' 1분기 원가·판관비 큰폭 감소…영업이익 끌어올리기 '안간힘
박상희 기자공개 2019-05-24 16:29:3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몇 년 째 극심한 실적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남양유업이 위기 타개책으로 '자린고비 경영'에 나섰다. 전성기 시절 수준의 매출 회복이 쉽지 않자 원가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짠물 경영 전략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남양유업은 1분기 매출액 2512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2562억원 대비 50억원(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2억1110만원 대비 약 1억원(5.9%)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율 대비 영업이익 신장률이 높은 편이다.
이는 원가와 판관비를 쥐어짠 결과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원가는 18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921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판관비의 경우 감소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627억원에서 604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이는 최근 몇년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와 판관비 규모 변동성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변화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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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판관비는 2016년 2952억원, 2017년 2956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260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같은기간 9022억원, 8663억원, 8105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이는 원가 절감이라기보다는 매출 감소에 따른 원가 동반 감소 영향이 컸다.
매출액은 2016년 1조2392억원에서 2017년 1조1670억원, 지난해 1조797억원으로 매년 감소해왔다. 갑질 사태가 일었던 2013년과 비교하면 남양유업의 최근 저조한 실적은 더욱 부각된다. 2012년 매출액은 1조3650억원, 영업이익은 637억원에 달했다.
실적이 쉽게 반등하지 않자 남양유업은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 밝힌 서울시 한남동에 소재한 '볼보 빌딩'으로 불리던 알짜배기 건물을 약 520억원에 매각한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남양유업은 2002년부터 무려 17년 동안 보유해 온 대신증권 주식 1만2003주를 처분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원가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의 짠물 경영은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으로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별도기준 남양유업은 1분기 598억원의 판관비를 썼다. 지난해 같은기간 630억원 대비 5% 줄어든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는 판관비가 3.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갑질 사태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매출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자 남양유업이 원가와 판관비를 쥐어짜서라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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