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개점휴업 베인캐피탈, 침묵깨고 딜 성사 [쉬완스컴퍼니 M&A]한화종합화학·이랜드월드 투자 무산 만회
김병윤 기자공개 2019-05-30 08:46:1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오랜만에 투자를 성사시켰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면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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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 주식은 CJ푸드아메리카의 최대주주인 CJ푸드아메리카홀딩스가 보유한 것이다. CJ푸드아메리카홀딩스와 CJ푸드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베인캐피탈과 CJ제일제당의 협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작년 가을까지 JKL파트너스를 FI로 공동 투자를 타진했던 CJ제일제당이 급작스럽게 단독 인수로 방향을 급선회 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CJ제일제당이 빡빡한 거래 조건을 고수할 경우 베인캐피탈 역시 별다른 소득없이 협상이 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모간스탠리PE 출신이었던 이정우 대표를 영입하면서 한국 시장에 이름을 알린 베인캐피탈은 이번 쉬완스 딜을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키게 됐다. 베인캐피탈은 화장품업체 카버코리아 인수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고, 2017년 9월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원금대비 7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성과를 뽐냈다. 2017년 4월에는 바이오업체 휴젤의 대주주 동양에이치씨가 보유한 지분(24.36%)과 신주·CB 등을 매입했다. 전체 거래규모가 9275억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상황은 전혀 달랐다. 딜이 연달아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과 한화종합화학 지분(24.1%) 매각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거래조건이 맞지 않아 최종 결렬됐다. 당시 딜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됐다. 휴젤 M&A에 이어 대규모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이랜드월드와도 5000억원 투자 유치를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지난 1년간 다양한 딜에 이름을 올리며 활발한 투자 활동을 기대했으나 다수의 딜에서 번번이 무위에 그치며 투자 실적을 쌓지 못한 셈이다 .
따라서 이번 쉬완스 딜은 베인캐피탈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베인캐피탈은 현재 넥슨 인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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