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충칭공장 준공…수익성 호전 기대 '중국남방공업그룹·장안기차' 중심 '매출처 다변화' 속도
이광호 기자공개 2019-05-28 13:02:2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이 중국 '충칭공장' 준공으로 주력 제품인 컴프레서를 중국 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채비를 마치면서 수익성이 더욱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연기관 컴프레서 경쟁력을 토대로 전기차까지 공략하고 있다.한온시스템은 최근 중국 충칭의 바난구에서 충칭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중국 내 15번째 공장이다. 한온시스템은 앞서 2017년 말 중국 대형 국유기업 중국남방공업그룹의 손자회사 중경건설모터·기전과 'Chongqing Hanon Jianshe Automotive Thermal Systems Co., Ltd.' 합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두 회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합자회사는 지난해 3월 충칭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15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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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공장은 한온시스템의 중국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충칭공장은 한온시스템의 주력 제품인 컴프레서와 히트펌프시스템을 생산해 중국남방공업그룹의 자회사인 완성차업체 장안자동차그룹과 장성기차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기준 컴프레서 연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초에 뚜렷한 매출처를 확보한 상태에서 합자회사를 통해 만든 공장이어서 꾸준한 가동률이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충칭공장 합자회사를 비롯해 중국지역에 총 11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지역의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총 728만개다. 전체 2084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9%다. 생산능력이 미주지역(587만대) 보단 많고 유럽지역(769만대) 보단 적은 수준이지만 충칭공장이 계획대로 가동될 경우 컴프레서 생산량이 늘어나 유럽 지역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내연기관 컴프레서를 시작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인 뒤 전기차 전용 전동식 컴프레서로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매출처인 중국남방공업그룹은 특수장비, 에너지, 건설기계 등 4개 사업군을 아우르는 연 매출 80조원 규모의 대기업이다. 특히 중국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인 장안기차 외에도 장안포드·장안스즈키·장안마쯔다·장안PSA(푸조시트로엥) 등 글로벌 합자 브랜드와 차부품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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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안전판을 마련한 배경에는 한온시스템의 글로벌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34년 간 사업을 영위하면서 기술력을 중심으로 단단한 평판을 다져왔다. 전 세계적으로 수준급의 공조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는 한온시스템과 일본 덴소 정도로 경쟁 업체가 적은 편이어서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차 부품 등 미래차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어 완성차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온시스템은 중국시장에 집중해왔다. 현재 15곳의 생산거점과 2개의 엔지니어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장저우에 있는 엔지니어링센터를 통해 중국 고객사를 비롯해 중국 내 거점을 둔 글로벌 고객들에게 첨단 시스템 평가 및 응용 엔지니어링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 협력 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충칭공장의 주 타깃은 중국남방공업그룹을 비롯한 중국 내 글로벌 합자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일단 내연기관 컴프레서를 주로 납품한 뒤 친환경차 컴프레서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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