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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네오팜 신사업·중국 개척 '후방 지원' 자회사 320억 유증 참여…건기식 자회사 설립·M&A 등 물망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28 15:20: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한불이 코스메슈티컬 자회사 네오팜에 320억원의 실탄을 지원함으로써 우량 자회사를 활용한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네오팜은 유증으로 확보한 대금을 건기식 사업과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잇츠한불은 네오팜이 실시한 3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20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잇츠한불의 네오팜 지분율은 30.95%에서 37.23%로 높아진다.

이번 유상증자는 '아토팜', '리얼베리어' 등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네오팜의 신사업을 후방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네오팜은 유증 이후 7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1분기 말 기준 네오팜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410억원으로 유증 금액 320억원을 더하면 730억원이 된다.

잇츠한불은 그간 3000억원에 이르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침체된 화장품 본업에서 모멘텀을 마련해줄 인수합병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수한 안느 이후 이렇다 할만한 매물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량 자회사 유증에 참여함으로써 우회적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이다. 네오팜은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잇츠한불 계열사 중에서 유일하게 연간 20% 내외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34%에 이른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네오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자회사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오팜은 이유증으로 확보한 자본을 건강기능식품 신사업과 화장품 중국 시장 개척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올 들어 매출 비중을 가파르게 높이면서 네오팜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는 5억원 남짓의 매출을 올렸을 뿐이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의 6%까지 사업적 비중을 확대했다. 네오팜의 건기식 사업은 '프로비라이프' 브랜드로 OEM 제조한 유산균 제품을 수입해 홈쇼핑 등을 통해 국내 유통하는 사업이다. 완제품 수입으로, 원가율은 높지만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네오팜이 건기식 사업 조직 모양새를 갖추고 매출 규모도 더욱 증가하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화장품 시장 개척 역시 올해 신규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2016년 법인이 설립된 네오팜 중국법인(NEOPHARM(HUZHOU))은 사업 초기 단계로 지난해 매출 4억원, 3억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 2억5000만원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판로 확대·왕홍마케팅 등 판관비 지출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오팜은 올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외형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면서 "중국 등 해외시장 확장과 프로비라이프 등 신규 브랜드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사업 외에도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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