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타스면세, 입국장 오픈 앞두고 대표 교체설 '솔솔' 작년 시내점 이전·공항점 추가로 '적자전환'…유동환 대표, 책임론 부각
김선호 기자공개 2019-05-31 08:26:5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거머쥔 엔타스듀티프리가 적자경영을 타개하기 위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낼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출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의 면세사업 위기가 가시화되자 유동환 엔타스듀티프리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시내면세점 이전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추가로 임대료 부담이 가중돼 지난해 7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지난해 시내면세점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로 이전하며 신한금융투자가 조성한 신한컨슈머기술투자조합 제1호로부터 2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엔타스듀티프리는 2021년까지 기업공개(IPO) 추진 약정을 맺었다.
이를 위해 엔타스듀티프리는 올해 초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해 외형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럼에도 이달 31일 입국장 면세점을 오픈을 앞두고 브랜드 유치 등이 난항을 겪는 등 차질이 빚어져 매출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IPO 추진 동력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타스듀티프리의 입국장 면세점에 국내 주요 화장품 입점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류 브랜드 측에서도 대한항공(제2여객터미널) 기내면세점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엔타스듀티프리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매출 기대가 낮다"고 전했다.
엔타스듀티프리가 입국장 면세점으로도 매출 상승에 따른 외형확장을 이루지 못한 채 적자가 누적될 것으로 전망되자 그 책임론이 유 대표에게 몰리고 있는 모양새다. IPO 추진을 약속하며 사모 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유 대표의 교체설이 나온 배경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엔타스듀티프리의 모기업인 엔타스가 면세사업을 이끌 수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인천과 서울 지역에 시내면세점 4개 신규 특허가 추가되는 등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타스듀티프리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 인물 발굴이 쉽지 않다고 전해진다.
엔타스듀티프리 관계자는 대표 교체설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현재 엔타스듀티프리의 지분 56%는 모기업 엔타스가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회사 리앤유 26%, 신한컨슈머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1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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