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 기술 리더' 티앤엘, IPO 추진 의료·화학 사업 영위…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30 11:06:5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분자 전문 기업인 티앤엘이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독자 기술을 토대로 의료 사업(창상치료제 등)과 화학 사업(수처리용 담체 등)을 벌이고 있다. 고분자 재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티앤엘은 지난 20여 년 간 고분자 기술에 매달린 기업이다. 고분자는 플라스틱과 스펀지, 섬유 등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쓰이는 재료이다. 회사측은 고분자 재료에 대한 노하우를 토대로 의료와 화학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의료 부문에서 대표 제품은 상처를 치료해 주는 창상치료제다. 4년여 간 연구개발(R&D)에 주력한 끝에 고가의 수입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 의약외품(Hydrogel 등)과 의료기기(Hydrogel 등)로 분류되는 창상치료제가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창상치료제뿐 아니라 정형외과에서 주로 쓰이는 캐스트와 부목 등도 생산하고 있다. 역시 해외에서 주로 수입하던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통풍이 뛰어난 동시에 무게가 가벼워 의료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학 부문에선 국내 최초로 개발한 폴리우레탄 폼 담체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담체는 하·폐수 처리장에서 미생물 번식을 유도하는 데 쓰인다. 생물학적 폐수 처리 제품으로서 성장 여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친수성이 우월하고 셀 오픈(99% 이상) 지수가 높아 미생물 성장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티앤엘은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동성화학 연구소가 문을 닫으면서 당시 연구 인력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기업이다. 연구팀장이었던 최윤소 팀장이 현재 대표 자리를 맡고 있다. 그간 연구소에서 매달리던 R&D 기술을 되살리는 데 힘을 쏟아왔다.
그간 '고분자' 한 우물을 파면서 자체 브랜드로 시장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초창기엔 매출 실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구소 출신인 임직원은 기술 개발의 끈을 놓지 않았다. 피앤엘의 주요 제품이 대부분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티앤엘은 20여 년 넘게 고분자 기술 외길을 걸어온 강소기업"이라며 "내년 IPO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고분자 신사업을 개척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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