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 중국으로 사업 축 이동? 중국 ODM덕에 '흑자' 유지…3년간 매출 증가율 42%
김선호 기자공개 2019-06-05 09:27:5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나화장품이 중국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 덕에 추가적인 실적 악화를 방어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리아나화장품(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년 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중국에서 화장품 ODM과 판매업을 하고 있는 중국 코리아나천진유한공사는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코리아나화장품은 2016년 1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18년 115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 하락과 함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직접판매(직판)에서 주요 수익을 얻는 코리아나 화장품이 전체적으로 한파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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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코리아나화장품의 자회사 중국의 코리아나천진유한공사는 ODM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사업을 통해 코리아나 화장품의 추가 실적 악화를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볼 때 국내보단 중국으로 사업의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나천진유한공사는 2017년 총포괄손익 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엔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15억원으로 덩달아 상승했다. 코리아나천진유한공사 영업이익률도 15%로 뛰어올라 모기업 코리아나화장품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2%를 방어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나가 코리아나천진유한공사는 영업이익률 21%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리아나화장품의 영업이익률도 3%로 올라설 수 있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총매출 중 중국 사업이 11%를 차지하나 영업이익에선 80%를 넘어서는 수치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1세대로 꼽히는 코리아나가 화장품 브랜드론 시장에서 뒤처짐에 따라 2016년부터 중국 화장품 ODM 사업을 본격화했다"며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에 비하면 규모는 작을 수 있으나 중국 ODM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도 ODM 사업을 더욱 육성하기 위해 R&D 부문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직원에게 당부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중국 ODM 사업이 코리아나 화장품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나 화장품 관계자는 "직판의 부진으로 매출이 다소 하락한 점은 있으나 2017년부터 회계기준이 적용방식에 차이가 생겨 매출이 더 하락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며 "중국 사업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성장을 위해 ODM 사업을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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