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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태양광발전소 패키지 인수, 투자 메리트는 정부 지원책으로 안정적 영업현금 창출 가능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07 09:43:4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이 영국 전역에 위치한 총 21개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한 가운데, 해당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의 투자 포인트에도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젝트의 전체 규모는 약 2500억원 가량이다. 이중 ING은행과 매도자였던 안칼라파트너스(Ancala Partners)로부터 각각 선순위·중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유치하며 1400억원을 조달했다.

국내 기관투자자(LP) 두 곳이 총액인수한 1100억원은 후순위 에쿼티(Equity)와 대출투자에 절반씩 사용된다. 투자 대상 자산은 태양광발전소 11개가 있는 Texas 1과 태양광발전소 10개로 구성된 Texas 2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정부의 규제 하에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Cash Flow)이 가능한 투자 자산으로 여겨진다.

영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제도(RO) 하에 매출액의 약 50%를 ROC 판매를 통해 확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ROC(Renewable Obligation Certificate)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전력공급자에 팔 수 있는 자격으로 영국 에너지시장규제기관 오프젬(Ofgem)은 전력공급자에게 연간 전력판매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강제했다.

향후 20년간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변동과 전력가격 변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노르웨이 국영 전력사인 스태프크래프트(Statkraft)는 20년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생산전력과 ROC를 전량 구매했다.

2016년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 영국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는 태양광 운영 전문 업체인 아네스코(Anesco)와 EPC 및 O&M 계약을 체결해 운영 리스크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영국의 발전설비 용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는 1만2896 MW로,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영국정부가 직접 나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O·Renewables Obligation)와 발전차액 지원제도(CfD·Contract for Difference)를 유인책으로 장려하고 있는 사업 환경도 긍정적인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만약 전력판매자가 ROC를 구매하지 않아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규제당국에 패널티를 지불해야 한다. 반대로 ROC를 구입해 의무를 이행했다면, 이행한 ROC량에 비례해 전력 구매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발전차액 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판매자 간 행사가격과 기준가격에 관한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행사가격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전력생산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균발전단가를 고려해 책정한다. 기준가격은 연평균 전력가격 수준으로 책정된다.

행사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 발전사업자는 전력판매자로부터 차액만큼의 보조금을 받는다. 반대로 행사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높을 경우, 발전사업자가 전력판매자에게 차액을 지급한다. 이는 발전사업자가 받을 수 있는 전력판매수입을 행사가격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밖에 11 MW 규모의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전력 시장의 변동성이 발생할 때 추가 수익을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국엔 100MW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 딜이 희소한 만큼, 향후 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한 자본수익(Capital Gain)도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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