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BS 1위 '재탈환'…채권형 자금유입 '지속'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①상위유입 10개 중 8개 채권형…KB PBS '급성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9-06-10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주식시장 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대부분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레포펀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크고 있는 탓에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KB증권이 신한금융투자와 토러스투자증권의 레포펀드 등을 수임하면서 한달새 7000억원 넘게 수탁고를 늘렸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5월말 기준 31조6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말보다 1조5106억원(5.2%) 증가했다. 펀드수는 2674개로 전월말대비 136개(5.4%) 늘었다. 헤지펀드 시장은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5월 한달간 신규 설정된 펀드는 모두 243개로 2조5138억원이 들어왔다. 이 중 레포펀드는 60여개로 1조4200억원 가량 들어왔다. 5월 한달에만 코스피는 2212.75(5월 2일 종가)에서 2041.74(5월 31일 종가)를 기록, 7.7% 하락했다. 증시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단기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5월 한달간 17개의 레포펀드를 신규 설정했고 총 7194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4월에 비해 자금모집 규모는 줄었으나 꾸준히 몸집을 늘리고 있다. 5월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레포펀드 설정규모는 3조7840억원이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36개의 펀드를 설정해 480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교보증권의 설정규모는 3조8451억원이었다. 2위인 신한금융투자와의 격차는 600억원까지 좁혀졌다. 토러스투자증권(580억원), IBK투자증권(430억원) 등으로도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펀드를 제외하고 설정액이 늘어난 펀드들도 대부분이 레포펀드를 포함한 채권형 상품이다.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중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가 8개였다. 가장 크게 몸집을 불린 펀드는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전월대비 410억원 늘어났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26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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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9월 설정된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역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에 400억원 가량이 유입되면서 규모가 2600억원대까지 커졌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100억원대였던 펀드 규모는 올 들어서만 2500억원 유입된 것.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자금유입 펀드 중 토러스투자증권의 레포펀드 5개가 올라왔다. '토러스Steady-Up채권형3M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59·61·62·63호'와 '토러스Steady-Up채권형6M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6호'로 총 2496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멀티전략이나 에쿼티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4월에 자금유출이 극심했던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는 5월에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펀드는 전월대비 186억원이 빠져나가면서 규모가 588억원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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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로 유명한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파인밸류 IPO플러스V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에서도 180억원 가량 자금이 나갔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3호 등에서도 각각 100억원대의 자금이 유출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32억원)', '타임폴리오 The Time-F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09억원)', '타임폴리오 The Time-T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00억원)' 등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PBS 계약고를 보면 KB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의 계약고는 5조8480억원으로 전월대비 7269억원(14.2%) 증가했다. 6개의 PBS 중 가장 큰 폭으로 계약고가 늘어났다. PBS 점유율은 18.5%로 전월대비 1.6%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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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레포펀드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2Y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으로만 3000억원 넘게 자금을 모았다. 교보증권이나 토러스투자증권의 레포펀드 등으로도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됐다.
NH투자증권 역시 3543억원(6%) 증가하면서 계약고를 6조1804억원까지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883억원(7%) 늘린 4조3771억원이었다. NH증권과 한국증권 역시 레포펀드를 중심으로 계약고를 늘렸다. 삼성증권은 한달새 계약고를 2741억원(2.2%) 늘리면서 규모를 6조9506억원까지 키웠다. 점유율은 22%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전월대비 계약고가 감소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월 삼성증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지만 한달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미래에셋대우의 계약고는 6조6604억원으로 전월대비 1016억원 줄었다. 점유율은 21.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46개 펀드를 신규 론칭해 2825억원이 유입됐으나 청산된 펀드 규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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